국내 완성차 업계가 유럽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교두보는 다음달 5∼17일(이하 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팔렉스포에서 열리는 '2013 제네바 모터쇼'다.

현대차는 ix35 상품성 개선 모델을, 기아차는 씨드GT 5도어·3도어 모델을 공개한다.

콤팩트 SUV 투싼ix의 상품성 개선 모델과 유럽 전략형 차종인 씨드의 고성능 버전인 씨드GT로 잔뜩 위축한 유럽 시장에서 판매에 활기를 불어넣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차는 '싼타페 롱바디'로 불리는 NC도 이번 모터쇼에서 유럽에 처음 소개한다. 프리미엄 3도어 해치백인 KED-9 콘셉트카도 선보인다.

유럽 7개국 주요 자동차 전문 매체가 주도하는 '유럽 올해의 차' 최종 후보 8종에 포함된 현대차 i30의 최종 선발 여부도 관심이다.

현대차는 i30가 폴크스바겐 골프, 벤츠 A-클래스, 도요타 GT86 등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올해의 차'로 뽑히면 유럽 시장에서 선호도가 더욱 올라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럽 시장의 침체가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현대차는 올해 점유율 유지를 위해 지난해보다 6.5% 감소한 41만5000대, 기아차는 1% 증가한 33만5000대로 계획하고 있다.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은 각각 모기업인 GM, 르노그룹을 통해 유럽 시장을 노크한다.

한국지엠 주도로 개발된 소형 SUV 트랙스가 전시되고 르노삼성은 하반기 국내에 시판할 소형 SUV 캡처를 공개한다.

쌍용차는 중형 SUV 콘셉트카인 'SIV-1'를 최초로 공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