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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진의 트렌드읽기] 北핵에도 무덤덤…‘옵티미즘’ 덕분

북한이 3차 핵실험을 강행했으나 코스피 시장은 잠잠했다. 러시아에 운석이 쏟아졌다. 2차 대전 때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자폭탄의 33배에 달하는 폭발이 대기권에 있었지만 세계의 반응은 '그런 일이 있었네'하는 정도였다. 이제 인위적이든 자연발생적이든 주변에서 일어나는 위험, 위협은 대수롭지 않다. 우리는 이제까지 등장했던 자연재앙, 예견됐던 생존위험을 지나오면서 강해졌기 때문이다.

현대인은 출근길 아파트 현관을 나설 때부터 귀가 때까지 평균 100번 넘게 CCTV 영상의 주인공이 된다. 택시나 버스, 지하철 같은 대중교통을 타도 피할 수 없고 심지어 자가용을 운전할 때는 누군가의 블랙박스에 의해 다큐멘터리 영상의 실존 인물이 되고 만다. 혹시라도 택시 안에서 애정행각을 벌였다면 인터넷 포털에서 '블랙박스 애정행각'이란 검색어로 나를 찾는 게 필수다. 사람이 사람을 관음하는 게 아니라 기계가 사람을 관음하고 있는 세태다.

우리의 미래는 너무나 명확하다. 산업혁명 이후 나타나는 자연의 역습은 당연한 현실이며 환경은 개선될 여지가 없다. 생활의 편의를 추구하며 만들어낸 각종 디바이스는 '나 예전으로 돌아갈래'라며 아날로그 시대로의 회귀를 선택할 수 없을 만큼 밀착돼 있다. 한 때 풍요 속의 빈곤이란 현실적 비판을 받았던 과소비의 태도는 그것을 생존의 DNA로 갖춘 '어플렌자 키즈(Affluenza Kids)'를 만들었다. 시대와 사회에 대한 처방, 치료는 고리타분한 발상일 뿐이다.

이젠 생존 요소의 어떤 조건도 바꾸려 애쓰지 않는다. 소비 양극화, 기술의 역습, 돌연변이적 기후 등은 당연한 현실로 받아들인다. 이 덕분에 감당할 수 없을 것 같은 현실에서도 놀라운 적응력을 보이고 있다. 생존자의 특권인 '옵티미즘(Optimism)' 덕분이다. 긍정의 마음과 태도가 미래에 대한 새로운 확신을 갖게 한 것이다. 물론 이 특권은 20세기 이후 희생된 많은 인류의 생명을 담보로 하고 있다.

인류는 태초에 자연의 위협을 이길 수 있도록 탄생됐고, 그 소스는 영원히 유효할지도 모르겠다. 생명력이란 육체적 에너지는 옵티미즘이라는 뇌의 에너지에서 기인되는 현상이 아닐까 싶다. /인터패션플래닝(www.ifp.co.kr)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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