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한 혐의로 피소된 배우 박시후에 대해 경찰이 내달 1일 출석하라고 통보했다. 경찰은 소환 불응시에는 체포영장도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서울 서부경찰서는 25일 강남경찰서로 사건을 넘겨 조사받게 해달라는 박씨 측 요구에 대해 "사건 이송 계획이 없다"고 공식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또 경찰은 박시후측에 3월 1일 오전 10시까지 나와서 조사받으라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시후측 법무법인 푸르메는 앞서 보도자료를 통해 "박씨의 피의사실이 실시간 중계하듯 언론에 보도되는 등 문제가 있었다. 피해가 심각하다고 생각돼 공정한 수사를 위해 사건 이송 신청을 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또 "이송을 거부하는 서부경찰서의 태도는 실적 올리기로 밖에 판단되지 않는다"며 비판하고 "경찰청에 민원을 접수하고 서울지방경찰청 이송심사위원회에도 의견서를 접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수사과정이나 관할권과 관련해 어떤 문제도 없었고 피해자 보호를 위해서라도 서부경찰서에서 수사를 계속하는 게 맞다"며 "이번 소환에도 불응할 경우 체포영장 신청을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