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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금융일반

3년래 최저(低) 엔화에 환리스크 금융상품 속속 나와

25일 국제 외환시장에서 일본 엔화는 3년 만의 최대 약세를 기록했다. 차기 일본은행 총재로 금융완화에 적극적인 구로다 하루히코 아시아개발은행(ADB) 총재가 내정됐다는 소식에 달러당 94엔대에 거래되며 지난 2010년 5월 이후 최고치까지 올랐다.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은 장초반 달러당 94.76엔까지 상승(엔화 가치 하락)하고서 오후 들어 94.07엔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22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93.43엔에 거래되고서 추가 약세를 이었다.

유로화당 엔화 환율도 22일 123.12엔에서 더 오른 124.06엔에 거래됐다. 장중 유로화당 125.34엔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국내 금융권에서는 엔화 환율의 급속한 변동에 따른 환 리스크에 대응하는 금융상품을 발빠르게 내놓고 있다.

하나은행이 지난 15일까지 엔화 환율과 연동한 정기예금 2종을 판매한 데 이어 이날 우리은행도 다음달 8일까지 엔화 환율과 연계한 예금 2종을 선보였다. 외환 흐름을 좇는 파생형 상품인 동시에 원금보장이 되는 점이 특징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엔화 환율 변동의 환 리스크를 관리하려는 대(對)일본 기업들 등이 주로 이용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KJB광주은행은 중소기업이 기존 엔화대출을 원화대출로 바꾸면 환율을 최고 70%까지 우대하고 중도상환 수수료를 면제하는 서비스를 올해 말까지 시행한다고 이날 밝혔다.

대환하는 원화대출에 대해서는 최고 1.5% 범위 안에서 우대금리를 적용해 지역 중소기업들의 금융비용 부담을 완화하도록 했다.

시장에서는 최근 가파른 약세를 보인 엔화가 추가로 더 빠질 것으로 내다보면서도 약세 추세는 어느 정도 둔화할 것으로 봤다.

엔화 가치는 올 들어 6.9% 빠지며 10개 선진국 통화 중에 최대 약세폭을 기록했다. 다음으로 약세를 보인 선진국 통화는 5.8% 절하된 영국 파운드화다.

소세에떼제네랄은 올해 달러당 엔화 환율이 100엔까지 오르고 이후 110엔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국내 증시 전문가들은 엔화의 추가적인 약세를 예측하면서도 환율 상승의 속도는 주춤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최현기 대신증권 연구원은 "아베노믹스가 점차 탄력을 받으면서 엔화 약세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시장에서 주로 관측하는 달러당 100엔 상승에서 추가적으로 꾸준히 더 오르려면 엔화 캐리트레이드가 얼만큼 이뤄지느냐 등의 요소가 필요하다"며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양적완화 프로그램을 종료하고 기준금리에 변화를 가한다면 달러당 엔화 가치가 더 떨어질 여지가 있어 보이지만 아직 그 정도 정책기조가 바뀔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정책적으로 엔화 약세를 유도하기엔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권주원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유로존의 추가 금융완화 정책 시행가능성과 미국 경제지표의 회복 주춤세 등을 통해 볼 때 향후 선진국 통화간 환율이 안정을 찾아갈 가능성이 높아보인다"며 "엔화 약세 기조는 앞으로도 지속되겠지만 그 강도는 진정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권 연구원은 "올초 엔화 약세의 속도가 당사의 예상보다 더 빠르게 진행됐다"며 "올 상반기 10% 절하를 예상했으나 이미 현재 11.6%까지 내려온 상황이므로 추가로 약세를 보일 여지가 많이 남아있지 않은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차기 일본은행 총재 내정자인 구로다는 아베 신조 총리의 무제한 금융완화와 디플레이션 탈출을 위한 물가 목표 설정을 지지하는 인물로 잘 알려져 있다.

국내외 시장에서는 조만간 일본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A) 교섭 참가를 표명할 경우 미국이 급속한 엔저를 용인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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