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봄 패션 키워드는 '컬러 블록(Block)'이다.

최근 두 가지 또는 그 이상의 색상이 서로 조화를 이루며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컬러 블로킹(색상 면분할)' 스타일이 뜨고 있다.

막스앤스펜서 마케팅실 홍민성 실장은 "컬러 블로킹은 단순하게 색을 섞는 게 아니라 색의 덩어리를 여러 개 붙여 '구획'을 나눈 것을 의미한다"며 "비슷한 톤으로 은은한 느낌을 주거나 정반대의 색으로 강렬함을 강조해도 좋다"고 말했다.

초보자도 할 수 있는 컬러 블로킹은 화사한 봄 구두를 활용하는 것이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킬힐보다 미들힐이 유행이라 나이대에 상관없이 컬러 블로킹을 즐길 수 있다. 스타일링도 간단하다. 컬러 블록 슈즈를 단정한 원피스나 팬츠에 매치하면 된다.

브루노말리의 여성 슈즈 '블록'은 세 가지 직선적인 면 분할이 독특하고, 펌프스·플랫·오픈부티로 출시돼 스커트·팬츠에 두루 잘 어울린다. 막스앤스펜서의 '컬러 블록 미들힐'은 부드러운 스웨이드 소재라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패션의 고수라면 블루·레드·오렌지 등 좀 더 튀는 색상을 활용해도 좋다. 강렬한 색상의 신발과 레깅스, 니트의 조합은 훨씬 트렌디해 보인다. 하지만 과도한 블로킹은 자칫 촌스러워 보일 수 있다. 색상 간의 명도를 조절하고 균형을 맞추는 게 중요하다. 또 상체가 뚱뚱한 경우 상의는 어둡게, 하의는 밝게 입으면 단점을 커버할 수 있다.

/박지원기자 pjw@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