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인텔 등이 주도하는 새 운영체제(OS)인 '타이젠'을 탑재한 첫 스마트폰이 이르면 7월 유럽과 일본에서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구글 안드로이드와 애플 iOS가 양분하는 모바일 OS 시장에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타이젠 연합은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프랑스의 이동통신사 오랑주텔레콤이 올해 하반기 삼성전자·화웨이가 만든 첫 타이젠 스마트폰을 일본과 유럽 시장에 내놓는다고 밝혔다.
이들은 타이젠 스마트폰을 유럽과 일본 등에서는 300~400유로(약 60만원) 안팎의 고가 제품으로 출시하고 성장시장에서는 100달러(약 11만원) 이하의 저가로 내놓겠다고 밝혔다.
HTML5를 기반으로 한 타이젠 OS는 보다 편리한 사용자인터페이스(UI)가 가장 큰 장점이다.
윤한길 삼성전자 전무는 "(타이젠 폰에서는) 스마트폰 플랫폼상에서 다양한 앱과 다양한 서비스를 자유롭게 만들 수 있다"며 폐쇄적인 앱·서비스 정책을 취하는 것으로 유명한 애플과 차별성을 강조했다.
나카타 기요히토 NTT도코모 수석부사장 겸 타이젠협회 의장도 "타이젠 출시 결정을 통해 타이젠 생태계 성장을 위한 첫발을 내딛게 됐다"며 "이제 앱 개발자들은 각 지역이나 특정 시장의 소비자들에 맞게 앱을 만들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타이젠 연합은 제품 출시의 전 단계로 애플리케이션(앱) 개발자를 위한 타이젠 2.0 OS를 이날 공식 출시했다. 또 앱 개발자를 위한 콘퍼런스를 5월25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연다고 덧붙였다. 연합의 규모도 늘어났다,
타이젠 연합은 KT와 화웨이가 연합 구성원으로 가입했다고 이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