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내 돔 구장들이 K-팝 '국가대표'들의 안방으로 자리잡고 있다.
도쿄돔 등으로 대표되는 일본 돔 공연장은 최정상급 한류 스타만이 설 수 있는 '꿈의 무대'로 여겨져왔다. 일본에 진출하는 한국 가수들은 최종 목표로 한결 같이 도쿄돔 공연을 꼽아왔다. 이 같은 희소성을 지니는 일본 돔 공연장에 K-팝 스타들이 대거 몰려들고 있다.
상반기에만 6개 팀이 총 29회 돔 공연을 개최했거나 할 계획이다. 카라가 국내 여성 가수론 최초로 1월 6일 도쿄돔에서 물꼬를 열었다.
월드투어의 일환으로 지난해와 올해 초 돔 무대에만 6차례 섰던 빅뱅의 리더 지드래곤은 바통을 이어받아 국내 솔로로는 처음으로 돔 투어를 마련한다. 4월 6일 후쿠오카돔, 20~21일 세이부돔, 27~29일 오사카돔, 6월 1~2일 나고야돔에서 공연한다. 티켓 수요가 예상보다 많아 3회를 추가한 8회 공연으로 모두 36만1000명을 불러모을 전망이다.
JYJ는 4월 2~4일 3년 만에 도쿄돔을 찾는다. 팀 결성 직후인 2010년 6월 도쿄돔에서 공연한 바 있지만 일본 매니지먼트사와의 법정 공방으로 현지 활동을 중단했다.
JYJ가 몸 담았던 동방신기는 5월부터 나고야 등 5대 도시 돔 투어를 개최한다. 5대 돔 투어는 해외 가수로는 본조비(2003년), 이글스(2004년), 빌리 조엘(2006년)에 이어 네 번째 기록이다.
이밖에 2PM은 4월 20~21일 처음으로 도쿄돔 무대를 밟는다. 최근 아레나 투어를 마쳤고 총 15만 관객을 동원했다.
가요계 한 관계자는 "돔 공연 횟수가 늘었다는 것은 일본에서 K-팝 시장이 그만큼 확대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돔 공연은 톱 한류가수를 가르는 기준이 됐다"며 "한 회 4만~5만 관객을 수용할 수 있어 막대한 수익도 따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