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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김강우 "국민 형부' 애칭, 당황스럽지만 좋아요"



김강우(35)는 연기 생활 10여 년 만에 얻은 '국민 형부'란 애칭이 쑥스럽다면서도, 사람들에게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게 됐다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7일 개봉하는 영화 '사이코메트리'에서 인간적인 매력과 능동적인 에너지를 쏟아낸 그는 자신에 대한 고정된 이미지를 계속해서 깨나가겠다고 말했다.

▶ 전형적이지 않은 형사로 출연한 '사이코메트리'

지금까지 영화에서 무수히 많은 형사 캐릭터가 등장했고, 숱한 스타들이 나름의 개성으로 형사를 표현했다. 그는 어린이 유괴·살인사건을 쫓는 강력계 형사 양춘동을 연기했다. 도회적이거나 차갑고 반듯했던 전작들의 이미지와 달리 능청스럽고 허점 투성이인 인물이다.

"이 영화에 끌린 이유가 소재가 독특한 데다 캐릭터가 전형적이지 않다는 거였어요. 어린 시절 아픔이 있지만 그런 과거 때문에 무거워 보이면 관객들이 끝까지 따라와 주기 힘들 거예요. 힘을 빼고 멋있어 보이는 것도 다 빼기로 마음먹었죠. 무조건 대중의 눈높이에 맞추고 관객들을 양춘동의 어깨에 올려놓고 달린다는 마음으로 연기했어요."

양춘동은 유괴사건 수사 중 만난 의문의 인물 김준(김범)을 의심하고 추적한다. 김준은 사람이나 사물을 만지면 과거를 볼 수 있는 사이코메트리 능력이 있는 인물로, 양춘동을 만나면서 서로 아픔을 위로하며 사건을 해결한다.

"살아가는 방식은 달라도 많은 사람이 춘동이나 준에게 공감할 거예요. 겉으로는 밝아도 상처를 숨기고 살아가잖아요. 요즘 직장인·학생 등 힘겹게 살아가는 청춘들을 치유할 수 있는 메시지를 담은 영화죠."



▶ 현장에서 더 적극적으로 바뀌었어요

작품에 드러나는 캐릭터의 변화는 물론 현장에서의 태도도 적극적으로 바뀌었다.

"'돈의 맛'을 촬영할 즈음에 저도 모르게 변하더라고요. 예전에는 일을 한다는 느낌이 강했는데 이제는 현장이 재미있어요. '돈의 맛' 이후에 바로 이 작품을 한 것도 활동적이고 맥박이 빨리 뛰는 영화를 하며 즐기고 싶다는 본능적인 끌림 때문이었죠."

권호영 감독은 전적으로 그를 믿고 캐릭터를 맡겼다. "감독님이 '강우씨가 마음껏 놀아달라'고 하셨어요. 특별히 설정을 주지도 않으시고요. 전작에서 철저히 계획대로 짜여진 연출에 맞춰 연기를 하다가 처음으로 함께 만들어가는 재미를 알게됐어요. 같이 머리를 맞대고 고민했고, 제가 나오지 않는 장면까지도 끝까지 긴장을 풀 수가 없었어요."

▶ '국민 형부'란 애칭, 당황스럽지만 나쁘지 않dk

대중에게 가까이 다가서고 싶다는 연기관의 변화는 최근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 출연하면서 더욱 효과적으로 전해졌다. 막내 처제인 배우 한혜진이 고정 출연하는 프로그램으로,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내밀한 가정사와 성격 등 사생활이 소개돼 화제를 모았다. 특히 아내와 처가 식구들을 살뜰히 챙기는 모습 때문에 '국민 형부'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영화 개봉에 맞춰 홍보하러 나갔는데 생각하지도 않은 반응이 나와서 당황스러웠어요. 기분은 좋죠. 그동안 작품 이미지 외에는 거의 알려진 게 없었는데, 이제 관객들이 영화에서도 저를 좀 편하게 봐줄 수 있을 것 같아요. 올해는 김강우에 대한 기존의 고정관념을 깨는 작업을 집중적으로 하고 싶은데 왠지 느낌이 좋네요."

완벽할 정도로 꼼꼼하게 집안 일을 하고 있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결혼한 남성들의 원망이 쏟아지기도 했다.

"평범한 직장인보다는 자유롭게 시간을 보낼 수 있으니까 그렇게 할 수 있는 거죠. 제가 원해서이기도 하지만 제가 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아서 할 때도 많아요. 하하. 사실 방송에서 얘기하지 않은 것도 더 있답니다. 아무리 일이 바빠도 수요일과 일요일 재활용 쓰레기 버리는 건 잊지 않듯이 말이죠."

·사진/김상곤(라운드테이블)·디자인/원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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