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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일반

칠레 '폭탄 세일', 폭탄 떨어진 듯 난장판



칠레의 전자제품 회사 'PC 팩토리'가 실시한 '폭탄 세일' 행사장이 난장판으로 변했다.

2월의 마지막 날 PC 팩토리는 산티아고의 한 지점에서 최대 70% 할인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폭탄 세일을 진행했다. 정가 30만 칠레페소(약 69만원)인 '닌텐도 Wii U' 게임기가 단돈 7만 칠레페소(약 16만원)에, 노트북 컴퓨터가 6만 칠레페소(약 14만원)에 판매되자 상점은 온종일 북새통을 이뤘다.

행사장에는 3000명 이상이 몰려왔으며, 세일이 시작되기 전날 오후부터 가게 밖에서 줄을 서기 시작한 사람들이 있을 정도로 행사 열기는 뜨거웠다. 세일은 오전 9시에 시작해 오후 6시에 종료될 계획이었지만 오후 4시가 채 되기 전 상품이 동나 일찍 끝났다. 이날 세일에서 판매된 상품 수는 중고 제품만 1800개에 달한다.

세일은 성공적으로 진행됐지만 수많은 인파가 몰려 경찰이 동원되는 등 가게 밖 거리는 아수라장이었다. 경찰이 바리케이드를 설치해 질서를 유지하려고 했지만, 사람들이 서로 밀치며 가게로 들어가려고 하는 과정에서 상당수 시민이 다쳤다.

이와 관련, 산세바스티안대학교 사회학과의 카를로스 리바시크 교수는 "원하는 물건을 구하기 위해 무슨 짓이든 마다하지 않을 정도로 안달이 난 행동은 사회적인 결핍과 허영심을 드러낸다"며 "물건 자체를 원하기보다는 다른 사람들에게 '세일에서 이 물건을 싸게 샀다'고 말하고 싶은 심리가 강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우리는 자신에게 만족하지 못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는 다른 누군가가 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세일에 갔는데 아무것도 사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허영심이 더해져 사람들이 그토록 안달이 난 것"이라며 "고객의 절반은 원하던 제품을 구매하지 못해서 다른 상품을 되는 대로 샀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리오 바예 기자·정리=조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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