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크카드를 3개월 연속 10만원 이상 쓰면 신용등급이 올라가게 된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5일 이같은 내용의 '개인신용평가제도와 개인신용정보의 수집·이용 개선방안'을 발표하고 올 상반기 중에 적용한다고 밝혔다.

개선안에 따르면 체크카드를 최근 3개월 연속 10만원 이상 사용한 고객은 신용평가 시 가점을 받게 된다.

금융당국은 "체크카드 이용객 약 250만 명이 신용평가 가산점을 받을 것으로 추산된다"면서 "특히 신용카드를 발급 받지 못하는 저신용층이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민금융상품인 미소금융을 성실히 갚았을 때도 가점이 주어진다. 이는 성실 상환자의 신용등급을 높여 제도권 금융의 이용 가능성을 키우려는 조치다.

한편 보이스피싱 피해자의 신용등급 하락을 막는 보호조치가 제도화된다. 앞으로 고객이 보이스피싱 사기로 카드 대출을 받더라도 카드사는 3년가량의 채무조정기간을 통해 대출 내역이 은행연합회와 신용조회화사 등으로 전달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아울러 고객은 자신의 신용평가 결과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신용조회회사와 금감원에 신속히 이의를 제기할 수 있다. /장윤희기자 uniq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