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으로 내려받은 소프트웨어를 사용한 컴퓨터 10대 중 3대는 피해를 입는 것으로 조사됐다.
6일 마이크로소프트가 시장조사기관 IDC에 의뢰해 실시한 '불법 및 해적 소프트웨어의 위험성' 조사 결과에 따르면, 불법 소프트웨어를 통해 예상치 못한 악성코드에 감염될 확률이 소비자용에서는 33%, 비즈니스용에서는 3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법 소프트웨어는 45%가 인터넷에서 다운로드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중 스파이웨어를 포함한 78%는 웹사이트나 P2P 네트워크에서 다운로드 됐고 36%는 트로이목마 및 애드웨어를 포함하고 있었다.
이렇게 위장된 악성 코드들을 통해 사이버 범죄자들이 피해자의 개인 정보나 금융 정보를 빼내가거나 원격으로 감염된 컴퓨터의 마이크나 비디오 카메라를 조정해 피해자의 사생활을 엿볼 가능성도 있다.
올해 악성코드가 야기하는 사이버 공격을 처리하기 위해 기업이 소모해야 할 비용은 전 세계적으로 1140억 달러로 예상됐다. 또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이러한 비용이 39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으며, 데이터 손실로 인한 비용까지 고려하면 129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이러한 감염으로 일반 소비자들이 입게 될 피해를 인증, 수리, 복구하기 위해 드는 시간은 세계적으로 15억 시간, 피해 규모는 220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IDC는 이번 조사를 진행하기 위해 270개의 웹사이트 및 P2P 네트워크, 108개의 소프트웨어 다운로드, 114개 CD 혹은 DVD를 분석했다. 또 영국, 미국, 중국, 인도, 멕시코, 러시아 등을 포함한 세계 각국의 2077명의 일반 소비자와 258명의 IT관리자와 CIO들도 조사 대상에 포함됐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 관계자는 "이러한 사이버 범죄를 막기 위해서는 컴퓨터를 구매할 때 정품 소프트웨어를 꼭 확인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