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톱스타 리어나도 디캐프리오가 박찬욱 감독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나타냈다.

영화 '장고 : 분노의 추적자'(21일 개봉) 프로모션을 위해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한 디캐프리오는 7일 역삼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국영화 중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를 좋아한다"고 밝혔다.

그는 "'올드보이'는 내가 정말 좋아하는 영화 중 하나다. 혁명적인 작품"이라고 극찬했다.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추천으로 이 작품을 접하게 됐다는 디캐프리오는 "스코세이지 감독은 박 감독이 굉장한 천재라고 하더라"며 "한국에 오니 박 감독 생각이 더욱 많이 난다"고 말했다.

디캐프리오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스코세이지 감독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드러냈다. 스코세이지 감독은 '갱스 오브 뉴욕' '애비에이터' '디파티드' '셔터 아일랜드' 등을 디캐프리오와 함께 작업했으며 디캐프리오가 제작하는 작품의 연출을 맡아 최근 촬영을 시작했다.

또 한 명의 미국을 대표하는 감독인 쿠엔틴 타란티노와 '장고'에서 처음 호흡을 맞춘 그는 "두 감독은 동전의 양면과 같다. 스코세이지는 영화 자체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사람이고, 타란티노는 B급 영화를 섭렵한 감독이다. 두 감독을 섞으면 하나의 영화 역사를 쓸 수 있을 것"이라며 "스코세이지와 그랬듯이 타란티노와도 계속 작업하고 싶지만 어떻게 될 지는 지켜봐야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