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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역사 - 시인 조병화 별세



오늘의 역사 - 시인 조병화 별세

2003년 3월 8일, 삶과 죽음, 고독한 인생을 평이한 시어로 노래한 계관시인 조병화가 별세했다.

가 을

가을은 하늘에 우물을 판다

파란 물로

그리운 사람의 눈을 적시기 위하여

깊고 깊은 하늘의 우물

그 곳에 어린 시절의 고향이 돈다

그립다는 거, 그건 차라리

절실한 생존 같은 거

가을은 구름밭에 파란 우물을 판다  

그리운 얼굴을 비치기 위하여

시 - 조병화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