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현 민주통합당 의원이 8일 김병관 국방장관후보에 대해 "법 4개를 위반해, 별 4성 장군이 아니라 8성 장군"이라며 강하게 질타했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부동산 투기, 탈세, 불법 증여 등 문제로 주민등록법·소득세법·공직자윤리법·지방세법 등 4개 법을 위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김 후보자가 "청렴하게 살았다고 했지만 전혀 그렇지 않았다'며 "이번 신고한 재산 총 17억6800만원 중 부동산 거래 8건으로 인한 차익만 14억원을 차지해 지금 형성된 재산의 대부분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400만원에 구입한 땅은 6년 만에 1억3000만원으로 올라 차익만 34배를 남겼다"며 "당시 매매 대상인 토지 인접 부대에서 근무하며 내부정보를 이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또한 연고가 없던 충북 청원이나 거주한 적이 없는 서울 서초·반포·잠원의 아파트 매매는 투기 목적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김 후보자의 탈세 의혹도 제기했다.

이 의원은 30여년 전에 구입한 예천 땅에 대한 세금을 최근 납부한 점과 더불어 아파트 다운계약서 3회 작성 의혹, 노량진 아파트 부담부 증여 의혹 등을 제기하며 "국방전문가인지 투기·탈세 전문가인지 의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