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토요타가 창사 이래 가장 큰 조직 개편 단행을 예고했다.
사업 부문을 ▲렉서스 인터내셔널 ▲제1 도요타 ▲제2 도요타 ▲유닛 센터 등 총 4개로 나누고, 사상 처음으로 외국인을 이사회 임원으로 영입한다.
아울러 세계 최초의 양산형 하이브리드카 '프리우스'를 개발한 사람을 회장으로 추대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4월 1일 시행되는 토요타의 이번 개편은 '글로벌화'로 요약된다.
4개 사업 부문의 수장인 부문장에 설비에서부터 생산, 판매에 이르기까지 전권을 부여한다. 기존 일본 토요타 헤드쿼터에서 나온 전략에 따라 움직이지 않고 현지 특성에 맞게 신속하게 의사결정을 한다는 것이다.
토요타 창사 이래 가장 큰 위협이었던 2010년 대량 리콜 사태는 북미 지역에서 일본 본사의 지시를 기다리다 불거진 참사로 평가된다. 즉 유사한 일이 생기더라도 이번 개편으로 재빠르게 대응을 할 수 있다.
전 GM 부회장인 마크 호건을 이사회 멤버로 앉힌 것도 깜짝 뉴스다. 순혈주의를 이어온 토요타는 이사회는 물론이고 어지간한 곳의 지사장도 가급적 일본인을 고집했다. 한국인 수입차 브랜드 지사장이 적지 않은 우리나라에서도 토요타는 일본인(나카바야시 히사오)을 내세운 상황이다.
GM은 토요타의 최대 라이벌이다. 판매·생산 대수에서 1위를 놓고 경쟁하는 브랜드다.
적의 최고 레벨 장군을 빼왔다는 것은 적을 넘어서겠다는 의지의 표출이다. GM의 글로벌 경영과 마케팅을 적극 벤치마킹하겠다는 것이다.
'프리우스의 아버지' 우치야마다 다케시를 신임 회장으로 승진시킨 것도 토요타의 향후 행보를 짐작하게 한다.
하이브리드카를 전 세계에서 밀고 있는 토요타가 이러한 전략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생각을 당당하게 밝힌 셈이다.
렉서스를 포함해 토요타 브랜드 역시 하이브리드카 생산 비중이 커질 가능성이 크다.
이미 한국토요타는 이러한 행보를 시작했다.
TPMS(타이어공기압장치)를 기본 장착한 2013년형 뉴 캠리 하이브리드에 현금 구매시 100만원의 주유권 지원 및 36개월 5.95% 할부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한편(토요타 파이낸셜 서비스 이용시), '프리우스'의 프로모션을 강화한다.
3월 '프리우스' 구매시 24개월 무이자 할부(토요타 파이낸셜 서비스 이용시) 또는 현금 구매시 200만원의 주유권을 지원한다. 재구매 50만원 할인 혜택을 겸할 경우 3130만원인 '프리우스'(E 모델)를 2880 만원에 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