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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회일반

포천시의회 의장 불길 속 독거노인 구출 화제

포천시의회 의장이 불길 속 옆집 독거노인을 구해 화제다.

10일 포천경찰서와 포천소방서에 따르면 포천시의회 이부휘(56) 의장은 이날 오전 7시 29분께 포천시 영북면 영북로 자신의 집으로부터 10여m 떨어진 옆집에 불이 난 것을 발견했다.

옆집에는 거동이 불편한 이모(86) 할머니가 혼자 살고 있었다. 잠에서 막 깬 이 의장은 옷도 제대로 차려입지 못하고 서둘러 옆집으로 달려가 할머니를 찾았지만 만날 수 없었다.

이 의장은 할머니가 불길을 미처 빠져나오지 못했다고 판단했다.

불길이 한창 번지는 상황이라 문으로 들어가긴 어려웠다. 이에 이 의장은 아직 불길이 번지지 않은 뒤쪽으로 돌아가 흙벽을 허물어 방안으로 들어갔다.

할머니는 어찌할 바를 몰라 방안에서 허둥대고 있었다.

이 의장은 서둘러 할머니를 업고 불길 속을 빠져나온 뒤 119에 신고했다.

다행히 할머니는 손등과 얼굴 등에 가벼운 화상만 입었다. 이 의장도 왼쪽 어깨에 타박상을 입어 병원 치료를 받았다.

이 의장은 "2∼3분만 늦었어도 할머니를 구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할머니가 화상을 입긴 했지만 크게 다치지 않아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날 불은 66㎡ 집 내부를 태워 50만원 상당(경찰 추산)의 재산피해를 낸 뒤 20분 만에 진화됐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