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금리를 보장하거나 만기까지 고정금리를 유지하는 재형저축(재산형성저축) 상품이 조만간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은 소비자 선택권을 넓히는 차원에서 재형저축의 금리책정 방식을 다변화한 상품이 출시되도록 금융권과 협의하겠다고 10일 밝혔다.

우선 최저금리보장형은 고정금리 적용 기간이 지나 변동금리로 전환돼도 최저 보장 금리 밑으로 금리가 낮아지지 않는 상품이다. 이는 은행들이 고금리를 내세워 고객을 끌어들였다가 변동금리로 전환하면서 금리를 확 낮출 우려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서다. 현재 대부분의 은행들은 최고 연 4.6%의 금리를 3년간 유지하고 4년째부터 시중금리에 연동하는 '혼합형' 상품을 판매중이다.

완전고정금리형은 만기 때까지 고정금리 방식으로 이자를 주는 방식이다. 재형저축은 7~10년 유지해야 세제혜택을 받는데 이 기간 내내 고정금리가 적용되는 것이다.

그러나 이처럼 새로운 유형의 상품은 은행이나 소비자 모두에게서 외면받을 수 있다는 견해도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리가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데 섣불리 7년간 금리를 고정하거나 최저금리를 보장하긴 힘들다"며 "완전고정금리 상품을 만들면 금리가 3.2~3.3% 정도밖에 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금감원은 1만원짜리 계좌가 속출하는 등 은행권의 재형저축 유치 경쟁이 과열되고 있다며 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국명기자 km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