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의 대표 근육남 이병헌과 드웨인 존슨이 서로의 몸을 칭찬하며 국경을 넘는 끈끈한 우정을 나눴다.
28일 개봉하는 할리우드 액션 영화 '지.아이.조 2' 월드 프로모션의 첫 번째 행선지로 한국을 찾은 드웨인 존슨·D.J. 코트로나·애드리안 팰리키, 존 추 감독은 이병헌과 함께 11일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지.아이.조 군단의 엘리트 요원 로드블럭을 연기한 존슨은 "출연이 결정된 후 함께 나오는 배우들에 대해 조사했는데 이병헌이 얼마나 인기 있는 사람인지 알았고, 그의 출연작들을 보면서 굉장히 좋았다"며 "촬영장에서 보여준 절제력에 다시 놀랐다. 존재감이 대단하고 그 존재감은 영화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고 함께 작업한 소감을 전했다.
이어 "철저한 자기 관리를 본받고 싶다. 내게 엄살을 부렸지만 촬영 때 벗은 몸을 보고 깜짝 놀랐다. 부단한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병헌은 이에 대해 "나는 노출이 예정돼 있었지만 혹시 존슨도 벗지 않을까 저녁 식사자리에서 직접 물어봤다. 몇 개월을 고생해서 몸을 만들었는데, 존슨이 한 번 벗으면 내 고생은 수포로 돌아갈까봐 그랬다"고 말했다.
존슨은 프로레슬링 최고 스타로 국내에서도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다. 이병헌은 "강한 남자인 줄 알았는데 아이같고 섬세했다. 처음 만났을 때 사진을 찍어 트위터에 올려도 되냐고 물어보더라"며 "정작 자기 관리가 철저한 사람은 존슨이다. 어제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호텔에서 운동을 했고, 오늘 아침에도 그랬다. 영화에서도 그의 몸을 보면 내 몸매가 얼마나 초라한지 알 것이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병헌은 전편에 이어 테러리스트 집단인 코브라 군단의 비밀 병기 스톰 쉐도우로 출연한다. 대부분 복면을 쓰고 연기했던 전편과 달리 비중이 대폭 늘었고, 액션은 물론 표정과 내면의 연기도 상당부분 보여준다.
이날 함께 참석한 팰리키는 "이런 매력을 지닌 배우라면 전 세계 어디서도 큰 인기를 얻을 수 있다"고 했고, D.J. 코트로나는 "유머감각이 뛰어나고 친절한 사람"이라고 이병헌을 평가했다.
이병헌은 전날 입국한 이들에게 소주와 '폭탄주', 파도타기 등 한국의 술 문화를 알려주며 "이것도 코리안 웨이브(한류)라고 알려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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