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자치구별로 특화된 의료상품을 엮어 외국인 관광코스로 개발해 이르면 다음달 첫선을 보인다.
13일 서울시에 따르면 강남, 서초, 강서, 서대문, 중구 등이 의료관광객 유치에 적극적이다.
강남구는 성형외과, 서초구는 피부과, 강서구는 정형외과, 서대문은 암센터, 중구는 한방의학 등으로 특화할 계획이다.
강남구는 서울 시내 전체 성형외과의 71.8%가 집중돼 있으며 상담과 진료, 입·퇴원, 연계 관광 등을 원스톱으로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 싸이의 '강남스타일' 열풍을 타고 의료관광객 4만 명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과 협약을 통한 해외 홍보도 활발하다.
서초구는 피부과와 에스테틱 업체들이 성업 중이며 주변 서래마을과 예술의 전당 등의 관광자원을 갖고 있다.
국내 최초로 암센터를 설립한 노하우를 가진 세브란스병원과 연계한 서대문구는 암 전문 의료관광상품을 지원하고 있다.
공항 거점 메디컬 클러스터 사업이 활발한 강서구는 뛰어난 유명 여성병원 및 척추·관절 병원이 많다. 구병원협의회는 중앙아시아, 미국, 유럽에서 설명회를 열고 현지 의료기관과의 협약을 체결해 의료관광객 유치에 두드러진 성과를 내고 있다. 외국인을 위한 간병인 양성 교육과 외국어 의료관광 홈페이지도 마련했다.
중구는 침술과 한방차가 유명하며 한옥마을, 서울약령시장 등과 인접해 한방의료관광 상품에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 시는 예산 1억원을 들여 한방진료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한편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우리나라를 방문한 의료관광객들은 지난해 3500억원을 지출했다.
지난해 우리나라를 찾은 의료관광객 수는 약 15만명으로 2011년 12만명보다 3만명 증가했다.
국적별로는 중국인이 76.5% 가량을 차지 가장 많았다.
김세만 의료관광사업단장은 "정부도 신성장동력 산업으로 의료관광을 주목하고 있다"며 "국가별 세부 유치전략 수립을 위해 조사를 매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