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교황 선출을 앞두고 전 세계의 눈이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의 '굴뚝'에 쏠리고 있다. 교황이 선출되면 추기경단이 투표용지를 태워 굴뚝으로 흰 연기를 피워올리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한 가톨릭 단체가 교황이 선출되면 문자나 e-메일로 알려주는 서비스를 마련해 화제다.
최근 '가톨릭 대학생단체'(FOCUS)는 콘클라베(추기경 비밀회의)에서 새 교황이 결정되면 가입자들에게 바로 알려주기 위해 홈페이지(www.popealarm.com)를 개설했다.
이들은 홈페이지 첫 화면에서 "연기가 피어오를 때 당신은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알고 있을 것"이라고 홍보했다. 또 "잠을 자도 되고 바쁜 일을 해도 됩니다. 흰 연기가 피어오르자마자 바로 연락받을 수 있도록 지금 가입하세요!"라며 이용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사이트에는 벌써 4만명이 이상이 가입했다.
이용자가 급증하자 FOCUS는 앞으로 새로 가입하는 회원들은 문자메시지 서비스를 받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e-메일로라도 소식을 받겠다며 가입을 멈추지 않고 있다.
한편 12일(현지시간 바티칸에서는 '분홍색 연기'가 피어올라 눈길을 끌었다.
남성 추기경들의 전유물인 콘클라베에 항의하고 가톨릭 교회에서 여성의 역할 확대를 요구하는 시위대가 분홍색 연기를 피운 것이다. 시위대는 분홍색 옷을 입고 "여성을 성직에 임명하라"는 배지도 달았다.
'여성사제서품회의'의 에린 사이즈 한나 대표는 "지금의 추기경단은 교회를 추문과 학대, 성차별, 탄압에 휘청거리게 했다"고 비판했다.
가톨릭 교회는 전통적으로 여성의 사제 서품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예수가 자신의 사도로 남성만을 뽑았다는 이유에서다.
13일 오전 열린 콘클라베 이틀째 회의에서도 교황은 선출되지 않았다.
콘클라베가 열린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서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115명의 추기경은 이날 오후 4시 30분께 시스티나 성당에 다시 모여 두 차례 더 투표한다.
제266대 교황으로 선출되려면 콘클라베 참석자의 3분의 2인 77명 이상의 지지를 얻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