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피는 봄을 앞두고 IT업계가 '테크파탈'족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꽃단장을 마쳤다.
'테크파탈'족은 기술의 '테크'와 치명적 영향력을 가진 여자 '팜므 파탈'을 합친 신조어로, IT 제품에 관심을 가지고 구매에 적극적인 1980년생 이후 여성을 뜻한다.
이들은 남성 못지 않는 IT 전문 지식과 함께 디자인, 브랜드 등 감성적인 부분도 중시한다. 이런 경향은 IT 업계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쳐 여성층이 원하는 탁월한 기능은 물론 세련된 디자인과 화사한 컬러가 적용된 기발한 제품이 각광받고 있다.
복합기가 달라졌다. LG전자가 최근 선보인 잉크젯 복합기 'LIP2290' 'LIP2230'은 산뜻한 화이트 색상에 156mm 초슬림 디자인을 자랑한다.
여기에 연두색과 주황색 프레임으로 깔끔함을 강조했다. 프린터, 복사, 스캔을 한꺼번에 할 수 있는 기기가 인테리어 소품 역할도 하는 셈이다.
'LIP2290'은 와이파이를 지원해 스마트폰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디지털 카메라도 작고 예뻐야 한다.
대표적인 제품이 니콘의 초경량 미러리스카메라 'J2'다. 배터리와 메모리를 다 장착해도 무게가 237g밖에 되지 않는다. 가로 10.6㎝, 세로 6.1 ㎝, 폭 2.98㎝의 콤팩트한 디자인 덕에 바지 주머니 안에 넣어도 불편하지 않다.
오렌지, 핑크, 화이트, 레드 등 다양한 컬러로 선택의 폭을 넓혔다.
블랙 일색의 내비게이션, 블랙박스도 화사해지고 있다.
마이스터의 '만도 내비게이션 EX100'은 여성들에게 꾸준히 사랑 받고 있는 헬로키티 캐릭터를 디자인에 적용했다.
핑크 빛 외형에 어우러질 수 있도록 거치대 등 모든 구성품도 핑크 톤으로 통일했으며, 지도와 UI 등 내비게이션 시스템 내부 프로그램에도 헬로키티 캐릭터를 적용했다.
BK C&C의 블랙박스 '판도라' 역시 담뱃값 절반 크기에 핑크. 스카이블루. 퍼플, 밀크 초콜릿 등 선명한 컬러를 입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