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그랜드 스타렉스' … 기존 캠핑카의 절반 가격
현대차에서 내놓은 신차가 가족단위의 소비자로부터 큰 관심을 얻고 있다.
스타렉스를 개조해 캠핑카로 만든 '그랜드 스타렉스'가 주인공이다. 마침 캠핑족이 늘어나는 3월에 출시된 점과 함께 기존 캠핑카 대비 절반 수준의 가격도 매력적이다.
그랜드 스타렉스 캠핑카는 차량 지붕에 자동 유압식 실린더를 적용한 팝업 루프가 있어 취침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2인이 취침할 수 있는 팝업 루프는 1열 천장에 있는 개폐부를 통해 올라갈 수 있으며 매트리스와 환기구를 적용했다. 또 차량 조수석 방향 지붕에는 캠핑용 천막으로 활용할 수 있는 어닝 시스템을 설치했다.
싱크대 등 물과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장치도 적용했고 트렁크 공간에 마련된 리어 매트리스를 펼치면 팝업 루프와 별도로 2인용 침대를 만들 수 있다. 이외에도 장폭형 어닝 시스템과 프라이버시 룸텐트, 야외용 테이블 등 야외활동에 필요한 선택 사양을 패키지로 선택 가능하다.
신차는 현대차가 성우특장차에 외주를 맡겨 탄생한 모델이다. 캠핑과 관련한 부분을 외주 업체가 제작했다.
인기는 기대 이상이다. 17일 기준 약 40대가 계약된 것으로 알려졌다. 캠핑카와 같은 특장차가 이처럼 단기간에 수십대가 팔리는 것은 이례적이다.
용도가 확실하다는 점 외에 8000만원에서 1억원대에 이르는 기존 캠핑카의 절반 수준인 4802만원이라는 가격도 한 몫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2.5 디젤차인 만큼 출력이 175마력이고 무게 탓에 연비가 동급의 밴에 비해 떨어져 일상에서는 씀씀이가 떨어지는 게 단점이다.
하지만 렌터카 시장에서 수요가 적지 않을 전망이다. 렌트비는 차값과 연동되기 때문에 그랜드 스타렉스 캠핑카는 저렴하게 빌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AJ렌터카 관계자는 "캠핑카는 비싸기 때문에 수요가 한정돼있었다. 스타렉스 캠핑카의 등장으로 더 많은 사람이 아웃도어 활동을 자동차와 함께 즐길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