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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재테크

나갈 돈 줄이는 빚테크가 진짜 재테크···부채정리 노하우 서적 인기



고액의 학자금 대출을 갚느라 취업 후 한동안 빚 갚는 데 청춘을 바쳐야 하는 20대, 비싼 결혼비용과 전셋값 때문에 결혼을 포기하거나, 결혼을 해도 임신은 꿈도 못 꾸는 30대, 아이들 교육비 때문에 노후대비를 할 수 없는 40대…. 대한민국 경제의 그늘에서 서민들은 하나같이 빚진 채무자들이 되고 있다. 얼마전 출간된 도서 '빚지기 전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에서 진단한 '가계부채 1000조 시대'의 자화상이다.

국내 서점가에서 투자와 재테크 관련 도서들이 힘을 잃고 있다. 반면 '빚을 갚는 방법'이나 '가계 빚이 늘어나는 사회경제적 원인'을 파헤친 책들이 서점 재테크 코너를 점령하고 있다. 어린아이부터 노인까지 국민 한 사람당 200만원에 가까운 빚을 지고 있는 아픈 현실이 투영된 것이다.

17일 서울 교보문고 광화문점의 재테크 코너에는 '빚 정리의 기술', '2015년 빚더미가 몰려온다', '빚지기 전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마흔, 빚 걱정없이 살고싶다', '빚걱정 없는 결혼준비'등 빚을 주제로 한 도서들로 넘쳐났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출시된 '빚' 관련도서들이 올해도 잇달아 나오고, 독자들의 관심도 높아지면서 빚어진 결과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2~3년 전만해도 '2030 재테크에 미쳐라' 등을 필두로 돈을 불려 보자는 서적(출간)이 많았는데, 지금은 정확히 반대로 '지금 있는 빚을 최대한 줄여 보자'라든가 '돈을 불리는 사회경제 시스템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서적이 많이 출시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분위기는 온라인서점에서도 그대로 이어졌다. 최근 예스24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를 살펴보면 50위권 내에서 투자·재테크 분야 도서를 찾아볼 수 없다. 대신 예스24의 투자·재테크 분야 베스트셀러에는 빚을 주제로 한 도서들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예스24에 따르면 최근 출간된 '빚, 정리의 기술'은 17일 현재 투자·재테크 분야 베스트셀러 5위에 올라있다. 이 책은 현직 회계사이기도 한 저자가 빚을 줄이는 실질적인 노하우를 알려준다.

독자들의 반응을 종합하면 "이 책을 읽고 빚을 지는 것도, 빚을 갚는 것도 습관이라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 오늘 당장 스스로의 자산·자본·부채를 생각해 보고, 아직 도래하지 않은 부채에 대해서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 지에 대한 시간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하도록 했다"라는 것이다.

지난해 11월 출간된 '2015년, 빚더미가 몰려온다'도 독자들이 꾸준히 찾는 책이다. 지속적인 관심 속에 지금도 투자·재테크 분야 베스트셀러 15위에 올랐다. 전 주에 비해 7계단 상승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전 세계로 번지고 있는 경제위기의 원인과 현상을 분석하고, 위기에 처한 한국 경제에 날개를 달아줄 해결책을 열정을 다해 모색한다. 풍성한 이론과 생생한 현장감을 느낄 수 있는 제안들이 가득하다"며 독자들에게 추천 메시지를 남겼다.

예스24 관계자는 "가계부채 위기에 대한 본격적인 경고가 시작된 2012년 하반기 이후 출간된 빚 관련 도서의 출간이 이어지고 있다"며 "특히 올해는 새정부가 출범하면서 경제 정책과 가계부채 해결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도 고조된 상황이라 빚 관련 도서의 인기는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지성기자 lazyhand@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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