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CEO와칭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경제>경제일반

착각 속에 피어난 인류의 역사

일반인은 아무리 노력을 해도 경제적 여유나 자립을 갖지 못한다. '착각의 경제학'은 각종 미디어를 통해 수집하고 분석된 정보 위에서 결정된 재테크 방안은 부의 확대가 아닌 소멸을 안내할 뿐이라고 말한다. 소위 '머니 게임은 소수승자의 원칙'을 전제로 하는데, 실시간으로 쏟아져 나오는 정보에 의존하기 때문에 결코 승리할 수 없다고 일갈한다.

과거에는 부모가 살아왔던 경험을 기준으로 교육방향을 정했다. 자녀는 '그건 엄마 생각이지'라며 반항했다. 요즘 부모는 자신의 지식에 근거한 판단으로 교육방법을 결정한다. 아이는 부모보다 월등한 검색능력을 발휘하며 '엄마 얘기는 틀려'라고 반박한다. '엄마의 착각이 아이를 망친다'는 책은 자녀보다 지식을 더 믿는 행위의 결과를 지적하며 부모에게 새로운 시각을 요구한다.

필자의 회사에는 캡슐커피 기계가 있다. 처음 기계를 들여왔던 날 직원들은 뚜렷한 개성이 돋보이는 강렬한, 단단한 바디감의 균형 잡힌, 남성미 넘치는 구조감과 진한, 달콤한 과일의 풍미가 돋보이는, 상쾌함과 신선함이 돋보이는 등 무려 스무 종류에 달하는 캡슐을 두고 설전에 가까운 토론을 벌였다. 커피에 대한 취향과 지식, 선택에 대한 의지가 혼합돼 거의 난장수준이었다. 뭔가 대단한, 자기 만의 것을 선택하는 듯 보이나 그저 캡슐커피일 뿐이었다.

우리는 경제, 교육, 식생활 등 많은 면에서 착각에 빠져 있다. 이 착각은 '이제 그만'이라고 외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 상태 그대로 인정돼 왔고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더 많은 것에서 착각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왜냐 하면, 지금 착각이라고 말하는 것들이 눈을 뜨면 마주하고 그 속에서 삶의 방향을 결정해야 하는 현실이 되고 있으니까. 곰곰이 생각해 보니 착각? 아니, 현실이다.

어쩌면 인류 역사란 것이 과거에는 착각이나 오해였던 것들이 오늘부터는 현실이고 사실이 되는 아이러니의 반복일지도 모르겠다. 그러니 자신 만의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착각을 지적하기 보다 새로운 현실로 받아들이는 방법을 모색하는 게 낫겠다.

/박상진 인터패션플래닝(www.ifp.co.kr) 대표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