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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음악

날 키운 건 흑인음악 모창의 시련



이하이(17)는 자그마한 체구에 호기심 가득한 얼굴, 큰 눈망울을 가진 평범한 여고생이지만, 사람들은 그를 '괴물'이라 부른다. 나이답지 않은 깊은 감성과 표현력, 국내에서 쉽게 접하기 힘든 소울 풍 목소리를 겸비했기 때문이다. SBS 'K팝스타'에서 준우승을 차지하고 6개월 만에 내놓은 데뷔곡 '1,2,3,4'는 지난해 최장기간 음원차트 1위를 할 정도로 강력했다. 드디어 첫 정규앨범 '퍼스트 러브'를 발표했다. 다시 '이하이 타임'이 시작됐다.

# 다른 느낌의 노래 같지만 하나의 색깔로

인터뷰 중에도 귀한 물건이 들어 있는 듯 등에서 가방을 내려놓지 않는 이유를 묻자 "별건 없다. 아침에 싸들고 나온 도시락이 들었다"며 수줍게 웃었다. 이번 앨범을 발표하며 몰라보게 날씬하고 예뻐진 외모로 변신한 비결이었다.

"식단관리를 꾸준히 했어요. 몇 달 동안 고구마만 먹기도 했는데 요즘은 단호박에 꽂혔어요. 유연하지 못해 단점을 보완하는 위주로 운동도 해요. 살을 얼마나 뺐는지는 비밀이에요. 사춘기라 말하기 좀 창피해요. 목표치까지는 더 빼야 돼요. 무조건 마르기보다 보기 좋은 정도가 목표예요."

음악이 가장 중요하지만, 보여지는 직업이라 외모 관리도 소홀히 할 수 없다는 그는 "그래도 외모보다 노래에 훨씬 관심을 가져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번 음반에는 데뷔 곡에서 선보인 그의 강점을 더욱 부각시킨 재즈와 블루스 10곡이 실렸다. 이하이는 "지금까지 남의 노래만 불러오다가 내 노래, 내 앨범이라는 이런 느낌은 처음이다. 정말 뿌듯하다. '1,2,3,4'도 내 노래였는데, 그 때는 긴장됐다면 지금은 설렌다"고 소감을 전했다.

테디·타블로·마스타 우·선우정아·쿠시·초이스37 등 YG엔터테인먼트 간판 프로듀서들이 소속사 막내의 첫 작품에 총력을 쏟았다.

"저마다 개성이 분명한 작곡가들이죠. 저마다 다른 느낌의 노래 같으면서도 하나의 색깔로 앨범 전체가 묶이는 것을 보고 놀랐어요. 제가 잘할 수 있는 곡을 잘 골라주셨고요."

미국 빌보드 등 해외 언론이 데뷔 6개월 된 신인에 주목했고 "한국의 아델, 더피"라며 극찬했지만, 그는 "과한 칭찬"이라며 미소를 보였다. 평소 가장 좋아하는 가수로 비욘세를 꼽아왔던 그는 "음악적으로나 인간적으로 완벽한 가수다. 관련 동영상을 거의 다 찾아봤다. 자신의 음악에 대한 확신을 가장 본받고 싶다"고 이유를 말했다. 요즘은 뉴질랜드 출신의 가수 킴브라의 음악을 많이 듣고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 초등학교때 가수 꿈…프로가수 아직 낯설때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가수를 꿈꿨고, 중학교 때 지역 노래 대회에서 그를 지켜본 'K팝스타' 제작진의 권유로 방송에 나오게 됐다.

"'K팝스타'에 출연한 이유는 반대하는 부모님을 설득하기 위해서였는데 회를 거듭할 수록 가수에 대한 확신을 가지게 됐어요. 엄마는 실용음악과에 진학한 언니에 이어 저까지 힘든 길을 택하는 걸 원치 않으셨죠. 지금은 아빠를 기러기로 만들고 서울에서 저만을 위해 전폭적인 뒷바라지를 해주시지만요. 호호."

어린 시절부터 흑인 음악에 빠져 그들의 노래를 무수히 따라불렀다. 흉내내려고 할 수록 오히려 좋지 않은 소리가 난다는 것을 깨닫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불렀고, 이런 '놀이'가 지금의 독창적인 '이하이표 보이스'를 만들었다.

최근 선배 가수인 다비치는 인터뷰에서 "우리(가수들)끼리는 딱 한 소절만 들어봐도 아는데, 듣자마자 '우~와 세다'라는 감탄이 절로 나왔다. 그 나이 때 나를 돌아보면 지금의 이하이 음악은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훌륭하다"고 극찬했다.

"사랑 노래 같은 경우 아직 가사가 잘 이해 안 되는 부분이 있기도 해요. 작곡가와 얘기를 많이 나누고, 안 될 때는 내가 하고 싶은 대로 상상해 표현하죠. 프로 가수라는 게 아직 낯설지만, 앞으로도 나만의 색깔이 분명한 가수로 성장해 가고 싶어요."·디자인/박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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