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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캣우먼] 오래가지 못하는 나의 연애

Hey 캣우먼!

이십대 후반의 직장인 여자입니다. 제 바람은 오랜 연인이 있었으면 하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대여섯 명 만났는데 연애는 길어야 1년, 대부분 100일 사이에 연애가 끝났죠. 현재 남자친구는 석 달 만나고 지금 외국에 두 달째 나가 있는데, 그가 떠나기 전까지는 좋았습니다. 문제는 곧 그가 돌아오는데 제 마음이 거의 식었다는 거죠. 이 남자는 처음엔 오래 가겠다 자신했는 데…지금까지의 연애가 이렇게 짧았던 것처럼 앞으로도 연애가 오래가지 못 할 것에 대해 두렵습니다. 오랜 연애만 하는 친언니는 내게 문제가 있으니 깊이 생각해 보라고 합니다. 저도 저에게 문제가 있는 건 알겠지만 그렇다고 이게 고쳐질 문제인지요. (은방울꽃)

Hey 은방울꽃!

친언니는 본인의 연애나 신경 쓰라고 해. 세상에 저마다의 문제 없는 연애란 없고 반대로 말하면 문제 있는 게 자연스러운 거야. 이것은 사랑문제만의 비합리적 특수성이라 생각하는데 사랑문제에 있어서만은 가해자나 피해자도, 누구의 잘잘못도 없고 많은 부분 있는 그대로 체념하고 갈망하면서 앞을 더듬고 가는 수 밖엔 없더라. '오래 지속 못 시키는 것'을 결함으로 낙인 찍다 보면 향후 사람을 새로 만날 때 괜히 더 위축되면서 역효과가 날 거야. 말하고픈 것은 첫째, 짧게 사귄다는 것은 반대로 말하면 많은 숫자의 남자를 사귈 개연성이 있는데 그에 대해 이상한 죄책감 갖지 말 것. 둘째, 대 여섯 명의 과거 남친들을 오래가지 못했다는 이유로 홀대하지 말 것. 소중한 시간은 저마다 분명히 존재했어. 셋째, 지난 남자친구들을 '일괄처리'하지 말고 '구분'할 것. '오래 못 간 연애'라는 공통분모로 묶지 말고, 저마다 아주 구체적인 부분에서 이별한 이유가 있을 거야. 그럼에도 내가 성질 급하게 그 남자들에게 선입견을 가지고 판단하고 단순화시키고 있던 것은 아닐까? 아니면 나 자체가 천편일률적으로 상대를 깊이 알아가기보다는 연애하는 내 자신의 모습에 들뜨고만 있던 건 아닐까? (캣우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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