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정당국 고위 관료에게 성 접대를 했다는 여성의 진술이 나왔다.

21일 경찰청에 따르면 건설업자 윤모(52)씨의 사회 지도층 인사 성 접대 의혹 사건과 관련, 성 접대에 동원된 한 여성의 진술을 확보했다.

하지만 성 접대를 받았다는 해당 인사는 의혹에 대해 공식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경찰청 관계자는 "윤씨의 강원도 원주 별장에서 고위 관료 B씨를 직접 성 접대했다는 여성의 진술을 확보했다"며 "다른 여성도 B씨가 성 접대를 받았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윤씨와 윤씨의 조카 등 관련자 3명에 대해 출국금지 요청을 했다.

또 지난해 50대 여성 사업가가 윤씨를 서초경찰서에 고소할 당시 임의 제출받은 파일 형태의 짧은 동영상 1편에 대한 분석 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찰은 이 동영상에 등장하는 배경이 윤씨의 별장인지, 등장인물들이 유력 인사 등을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영상의 장소와 등장 인물 등을 분석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윤씨의 조카 C씨는 성 접대 동영상을 넘겨받아 파일로 전환한 뒤 유력층 인사에 금품을 요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사건의 장본인인 윤씨를 곧 소환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또 이 사건에 대해 특수수사과와 범죄정보과 외에 경죄범죄수사대, 마약범죄수사대, 광역범죄수사대, 여성경찰관 등의 파견을 받아 태스크포스(TF)를 꾸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