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불황에 콧대 높은 특급호텔들이 점심 가격을 낮추고 있다.
5만원을 훌쩍 넘기는 뷔페 대신 단품 메뉴를 내놓거나 요일별 할인 행사로 직장인들의 발길을 끄는 중이다.
서울 팔레스 호텔은 기존 레스토랑인 '더궁'을 '스톤플레이트'로 재개장하며 점심 뷔페 대신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브런치, 파스타, 샌드위치 등을 선보였다. 기존 뷔페는 6만원선이었으나 이제 2만원대부터 다양한 메뉴를 즐길 수 있다.
서울가든호텔의 이탈리안 레스토랑 라 스텔라는 월~토요일 점심 샐러드 뷔페를 2만5000원에 선보이고 있다.
샐러드와 드레싱, 얇게 저민 소고기 안심, 향신료에 절인 알라스카 연어, 훈제오리 가슴살, 모듬 해산물 샐러드와 후식류 등 다이어트 걱정 없는 웰빙 메뉴로 구성했다.
세종호텔 와인&다이닝 베르디는 이달 말까지 스페셜 런치 타임을 진행한다.
식전빵과 메인요리, 커피 또는 차로 구성된 코스요리를 1만6000~2만2400원에 즐길 수 있다. 2회 이상 이용하는 고객에 한해 베르디 탄생 200주년 기념 CD를 선물로 증정한다.
◆똑같은 메뉴 지겨워
요일 별로 다른 메뉴를 선보이는 호텔들도 눈길을 끈다
르네상스 서울 호텔의 벤돔은 1만5000원짜리 점심 메뉴를 요일 별로 다르게 준비했다. 월요일은 들깨 버섯탕, 화요일은 콩나물국, 수요일은 김치 어묵국, 목요일은 누룽지탕과 된장찌개, 금요일은 미역국 등이다. 모든 메뉴에는 밥, 국 및 찌개, 반찬이 포함돼 있다.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 일식당 만요도 '요일별 할인 프로모션 메뉴'를 선보인다. 다음달 30일까지 요일 별로 생선회 정식, 냄비 정식, 장어 정식 등 각기 다른 메뉴를 약 30% 할인된 가격에 즐길 수 있다. 다른 식당인 델리 아마도르는 브런치 세트를 2만5000원에 판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