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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음악

6년만에 돌아온 포지션 임재욱 "감성은 깊어지고 성격은 밝아졌어요"



가수 포지션(본명 임재욱·39)이 6년 만에 돌아왔다. 메가 히트곡 '아이 러브 유'를 비롯해 소프트 록 성향의 발라드 유행을 주도했던 그는 오랜 공백을 딛고 한층 완숙한 감성으로 사랑을 노래한다. 미니 앨범 '봄에게 바라는 것'에는 음악 인생에 다시 봄이 오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도 담았다.

▶ 공백 기간중 일본 데뷔 준비, 그러나…

2007년 6집을 발표하기 전 5년간의 공백이 있었고, 6집 이후 다시 6년간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그 사이에 드라마 OST 세 곡을 불렀을 뿐 팬들 앞에 나서지는 않았다.

"5집 이후 조금씩 활동에 싫증을 느끼기 시작했어요. 그러던 차에 일본에서 활동 제의가 들어와 2006년 현지로 건너갔죠. 그 사이에 국내에서 6집을 내기도 했지만, 2011년 초까지 줄곧 일본에 머물며 현지 데뷔를 준비했어요. 한류를 등에 업지 않고 J-팝 음반으로 일본 가수들과 경쟁하고 싶었죠."

신생 기획사와 손을 잡고 현지에서 본격적인 활동을 한다는 것은 쉽지 않았다. 2년간 언어 공부만 했고, 콘서트는 물론 프로모션도 제대로 하지 못한 채 시간만 흘렀다.

"금전적인 어려움은 큰 문제가 안 됐지만 외로움과 부러움이 컸어요. 당시 일본에서 한국 가수들의 인기가 급속도로 커지면서 숱한 가수들이 현지에서 공연을 열고 음반을 냈죠. 저를 다시 돌아보게 됐고, 너무 나태해졌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2년 전 한국에 돌아와 홀로 복귀 준비를 했지만, 빠르게 변한 시장 환경에서 다시 음반을 내기는 쉽지 않았다. 우여곡절 끝에 새 소속사 시저스미디어를 만나 마침내 포지션의 이름을 다시 알리게 됐다.

"도와준 주위 분들 모두가 고맙죠. 이제 제 음악을 기억나게 해드리고 싶어요. '아~ 이런 가수가 있었지'라는 얘기는 듣고 싶어요. 예전 포지션의 느낌은 최대한 살리면서 꾸밈없이 순수하게 노래할 거예요."



▶ 신비주의 전략과 낯가림은 이젠 없어

타이틀곡 '봄에게 바라는 것'은 이승철의 '소리쳐' 등 여러 히트곡을 작곡한 홍진영이 맡았다. 팝이 가미된 미디엄 템포의 록 장르로, 기존 곡들보다 밝고 빠르지만 포지션의 감성을 최대한 살렸다.

"봄이면 떠오르는 과거 연인에 대한 그리움을 가사로 담았어요. 개인적으로는 겨울과 같았던 공백과 어려운 시기들을 지나 이제 가수 인생에 봄을 다시 찾고 팬들도 다시 돌아오기를 바라는 마음음을 담았죠."

1996년 안정훈과 함께 포지션을 결성한 그는 '후회없는 사랑' '리멤버' '섬머 타임' 등의 히트곡을 차례로 냈다. 안정훈의 탈퇴 후 솔로로 나선 4집 이후에도 '블루 데이' '아이 러브 유' '마지막 약속' 등 매 앨범마다 히트곡을 이어왔다. 이번 앨범에도 기존 포지션표 발라드라 할 수 있는 '나는 못난이' '니가 보고 싶은 날에는' '알고 있었니' 등 신곡이 실렸다. 12년 만에 새롭게 편곡해 부른 '아이 러브 유'도 수록됐다.

"과거 불렀던 노래들을 통해 추억을 공유할 수 있다는 게 가수로서 가장 큰 보람이에요. 이제 다시 사람들과 공감대를 만들 노래를 부르고 싶어요."

오랫동안 씻지 못한 음악 갈증과 함께 활동을 앞둔 설렘도 크다. "예전에는 회사 차원의 신비주의 전략에 낯 가림 심한 성격까지 더해 동료 가수들과도 어울리지 않고, 참 욕 많이 먹었죠. 후회가 많이 되죠. 다른 가수들과 따뜻하게 교류도 많이 하고 싶어요."

특유의 우수에 찬 감성과 부드러운 고음, 시원한 외모는 그대로지만, 음악을 대하는 자세는 180도 달라졌다.

"한때는 가수 활동이 숙제처럼 느껴질 때가 있었지만, 이제는 정말 내가 하고 싶은 음악을 가지고 주도적으로 대중에게 다가서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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