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S4'가 오는 5월 미국에 상륙한다. 국내시장에는 이보다 조금 앞선 4월말 출시가 예상되는 가운데 중국에서는 벌써 '짝퉁폰'이 등장했다.
26일(현지시간) IT 전문매체 씨넷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이동통신사 T모바일이 갤럭시S4를 5월 1일부터 판매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갤럭시S4의 공급가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외신들은 갤럭시S3와 비슷한 600달러(약 66만원) 내외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외신들은 T모바일을 시작으로 버라이즌, AT&T, 스프린트 등도 갤럭시S4 판매대열에 동참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출시 일정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27일 한국 수영의 간판스타인 '마린보이' 박태환 선수를 갤럭시S4 광고 모델로 발탁했다고 밝히며 국내시장 공략을 서두르고 있다.
업계는 다음달 말이면 국내 소비자들이 갤럭시S4를 만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출고가는 갤럭시S3와 비슷한 90만원 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출시가보다 비싼 이유는 스펙 차이 때문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쿼드코어가 탑재되는 미국모델과는 달리 국내 출시될 '갤럭시S4'는 옥타코어 프로세서인 '엑시노스 5 옥타'로 만들어진다"며 "DMB 등 국내 사용자들을 위한 기능들도 추가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 인터넷 쇼핑몰에서는 '짝퉁' 갤럭시S4가 이미 등장해 활개를 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5일 갤럭시S4가 공개된 지 1주일만으로 이는 1년 전 갤럭시S3가 출시된 지 두 달만에 짝퉁이 나왔던 것보다 한층 빨라진 셈이다.
쇼핑몰에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이 짝퉁은 중국 HDC사가 제조한 'HDC 갤럭시 S4'로 외관은 '갤럭시S4'와 매우 흡사하지만 사양은 비교조차 불가능할 정도다. CPU와 램이 진짜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고 LTE도 지원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