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전문기업 이투스교육이 최근 수험생과 학부모 75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올해 이들의 가장 큰 고민은 '수시'인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이투스교육에 따르면 변화되는 올해 대입 시험과 관련, 가장 걱정되는 점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수시전형 확대 및 지원 전략'이라고 답한 수험생이 44.9%(338명)로 가장 많았고(중복 선택 포함), EBS 연계율과 난이도 변화(27.5%, 207명), A·B형 난이도 선택(26.0%, 196명), 각 과목별 출제 경향의 변화(24.7%, 186명)이라고 답했다.
이는 수시 선발 인원이 전체모집인원 중 2012학년도 62.1%, 2013학년도 62.9%, 올해 66.2%로 매년 꾸준히 확대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선발인원이 더 많기 때문에 수시에서 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가능성이 더 높고, 정시에서는 경쟁률이 치열하기 때문에 목표대학의 합격 커트라인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인식하고 있는 셈이다.
이종서 이투스청솔 교육평가연구소 소장은 "특히 A·B형 분리 수능으로 인해 상위 등급을 따내기가 어려워져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할 수도 있다는 불안감으로 인해 수험생들이 수시 지원에 대한 고민이 깊다"면서 "올해는 분리 수능 첫해라서 정시에서의 합격가능성을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수시에서 승부를 보려는 경향이 크다"고 풀이했다.
A·B형 난이도 선택이 가장 큰 화두인 올 수능을 앞두고 수험생들의 관심이 가장 큰 과목은 △영어가 50.3%(384명)로 1위(중복 선택 포함), 그 다음은 △수학(50.2%, 383명), △국어(36.0%, 275명) 순이었다.
서울권 중상위권 대학이 영어 B형을 지정함으로써 나타난 현상으로 이는 표준점수의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어 중하위권 학생들의 A형 이탈에 대한 고민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소장은 "수학은 과목 자체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커서 수험생들이 매년 가장 취약한 과목으로 선택하곤 하지만 올해 영어의 경우, 두려움보다는 분리 수능으로 인한 유형 선택에 따른 고민이 크다"며 "상위권 대학을 목표로 하는 수험생들은 계열 구분 없이 영어는 B형을 준비하고 중하위권 학생들은 다가오는 6월 모의평가 이후 최종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