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 공직자 71.6%의 재산이 지난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대법원·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9일 관보에 게재한 지난해 말 현재 입법·사법·행정 고위직 재산변동 신고내역에 따르면 전체 공개대상 2387명 중 1709명의 재산이 2011년 말에 비해 늘었다.
위원회는 이같은 증가 요인으로 부동산 가격 및 보유 주식 평가액 상승, 급여 저축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공직자의 평균 재산은 2011년 말 보다 1200만원 줄어 11억7000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1년 전 309억원의 재산을 신고한 전혜경 전 국립식량과학원장이 재산공개 대상에서 제외된 데다 서울·부동산 가격이 떨어진 것이 원인인 것으로 안정행정부는 풀이했다.
재산 증가 공직자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사법부로 고등법원 부장판사 이상 고위법관 및 헌법재판관 등 158명중 75.3%인 119명의 재산이 증가했다.
뒤이어 국회의원은 296명 중 212명의 재산이 늘어 재산 증가 공직자 비율은 71.6%였다.
중앙부처 가급 고위공무원과 광역 지방자치단체장 및 자치단체 의원, 교육감 등 정부 공직자는 1933명 중 71.3%인 1378명이 전년대비 재산이 늘었다.
자세히 보면 사법부 고위 인사의 경우 공개 대상자인 147명의 평균 재산은 21억997만원이었으며 10억원 이상의 재산을 갖고 있는 공직자는 66.7%인 98명이었다.
특히 헌재 재판관 8명의 경우 공개된 평균 재산이 16억원으로 나타났다.
국회의 경우 정당별로 보면 진보정의당 의원 중 재산이 늘어난 의원은 5명으로 83.3%를 차지했고, 민주통합당이 73.2%인 93명, 새누리당이 69.5%인 105명, 통합진보당은 33.3%인 2명이었다.
전체 대상 의원의 재산 증가액은 1억~5억원이 33.4%인 99명으로 가장 많았고, 5000만원 미만은 18.2%인 54명, 5000만~1억원이 17.6%인 52명 순이었다.
5억원 이상 재산을 불린 의원은 2.4%인 7명이었다.
반면 감소한 의원은 28.4%인 84명이었고, 감소액은 5000만원 미만이 11.8%인 35명, 1억~5억원이 9.1%인 27명, 5000만~1억원이 4.1%인 12명, 10억원 이상이 2.4%인 7명 순이었다.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은 1조9249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뒤를 이어 고희선 새누리당 의원 1984억원, 김세연 새누리당 의원 880억원, 박덕흠 새누리당 의원 530억원을 제외하면 전체 의원의 평균 재산은 18억6800만원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