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취약계층의 빚 부담을 덜고 경제적 재기를 지원하는 국민행복기금이 닻을 올렸다.

금융위원회는 29일 오전 서울 강남구에 있는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본사에서 국민행복기금 출범식을 열었다.

국민행복기금은 자활의지가 있는 채무 연체자들의 빚을 최대 50% 탕감해주고 나머지는 10년까지 나눠 갚을 수 있게 해준다.

탕감 대상은 지난 2월 말 기준으로 1억원 이하의 빚을 6개월 넘게 연체한 채무자다.

다음달 22일부터 30일까지 채무조정 가접수를 받고, 오는 5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본접수를 한다. 가접수를 하는 즉시 채권 추심이 중단된다.

6개월 이상 고금리로 원리금을 갚아 온 채무자가 10% 안팎의 저금리로 갈아타는 전환 대출도 제공한다. 전환대출은 다음달 1일부터 신청할 수 있다.

접수는 캠코 18개 지점, 신용회복위원회 24개 지점, 16개 광역자치단체 청사 등에 있는 서민금융종합지원센터로 하면 된다.

협약 금융회사와 대부업체 총 4013곳이 국민행복기금에 가입했다. 이는 전체 협약 대상 금융회사의 97% 수준이다.

이날 출범식에는 정홍원 국무총리, 신제윤 금융위원장, 박병원 국민행복기금 이사장을 포함, 서민금융 기관장과 주요 금융협회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