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초 '슬로시티' 청산도에서 느리게 걷기 축제가 열린다.

전남 완도군은 29일 청산도에서 다음달 1일부터 한 달간 '2013 청산도 슬로우 걷기 축제'가 열린다고 밝혔다.

'느림은 행복이다'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에서는 국제슬로시티연맹으로부터 '세계 슬로길 제1호'로 공식 인증받은 슬로길(11코스·42.195km) 걷기, 슬로 체험, 문화예술 이벤트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이 밖에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국가 중요농업유산 제1호'로 지정된 청산도 구들장논 국가중요농업유산 제1호 지정 선포식, 느림 메시지 전달 및 느림의 종 타종식 등 공식행사가 진행된다.

완도군 명예군민이자 축제 홍보대사인 손현주씨를 비롯한 유명 연예인들이 참석해 관광객들과 슬로길을 걸으며 느림의 행복을 전달할 예정이다. 특히 영화 '서편제' 주연배우 오정해씨는 청산도 슬로길 1코스 서편제길에서 20년 만에 서편제 명장면을 재연한다.

또 청산도 슬로길을 느리게 걷고(緩步) 웃으며 걷다 보면(莞步) 어느새 완보(完步)하게 되는 대표 프로그램인 '청·산·완·보', 발도장 찍기, 슬로길 수수께끼, 느림보 우체통 편지쓰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