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시후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조만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박시후 측이 핵심 증거가 배제됐다며 반박하고 나섰다.

박시후 측 법률 대리인인 법무법인 푸르메는 31일 보도자료를 통해 고소인 A양이 박시후와 함께 머무르며 정신을 잃었다고 주장하는 지난달 15일 오전 1시10분~오후 1시를 포함해 사건 장소를 나온 오후 2시40분까지 3명의 지인과 총 38회 카카오톡 메시지를 주고받았다는 증거를 공개했다.

박시후 측이 핵심 증거라 주장하는 카카오톡 송수신 내역에 따르면 A양은 모친, 친한 언니 B양,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자 등 3명과 메시지를 주고받았다. 송수신은 오전 9시와 11시, 오후 2시대에 집중됐으며 A양이 발신한 것은 24회에 이른다고 박시후 측은 주장했다.

박시후 측은 "A양의 주장대로 의사에 반하여 2차례 성관계를 했다면 그 이후에 바로 지인들에게 구조요청을 했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A양은 성관계 후 2~3시간을 머물렀다"며 "A양의 주장은 너무나도 상식에 반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변호인은 위와 같은 내용을 입수해 29일 서부경찰서에 제출했음에도 서부경찰서는 위와 같은 핵심증거를 반영하지 않은 채 기존의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찰은 이번 사건을 박시후가 A양과 강제로 성관계를 맺은 것으로 결론짓고 다음달 1일이나 2일께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31일 MBC 뉴스데스크는 이 같이 보도하며 "거짓말 탐지기 조사도 박시후에게 불리하게 나오면서 기소 의견을 낸 것으로 보인다. 강제 추행 혐의로 고소당한 후배 탤런트 K도 기소 의견으로 송치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