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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영화

필름리뷰:두 개의 영혼이 깃든 소녀의 달달한 SF로맨스 '호스트'



작가 스테파니 메이어는 반항기 넘치는 인간 소녀와 꽃미남 뱀파이어, 근육질 늑대소년의 삼각 '밀당' 로맨스를 다룬 '트와일라잇' 시리즈로 2000년대 이후 미국 대중문화사에 길이 남을 만큼의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다.

그런데 이걸로는 성에 차지 않았나 보다. 4일 개봉될 '호스트'에선 두 개의 영혼이 깃든 여인과 두 남자의 얽히고 설킨 '사각 관계'에 도전한다.

가까운 미래, 지구인들은 외계 생명체 소울들에게 몸을 빼앗기고 숙주 신세로 전락한다. 남동생과 함께 외계인을 피해 다니던 멜라니(시얼샤 로넌)는 결국 붙잡히고, 소울들은 경험이 많고 따뜻한 심성을 지닌 완다를 멜라니의 뇌 속에 집어넣는다.

완다는 당연히 사라진 줄 알았던 멜라니의 영혼이 남아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멜라니는 자신을 지배하는 완다에 맞서 헤어진 연인 제러드(맥스 아이언스)와 동생을 찾아나선다. 마침내 제러드와 재회한 멜라니는 기뻐하지만, 완다는 함께 있던 이언(제이크 아벨)에게 호감을 느낀다.

줄거리로 알 수 있듯이 30대 중·후반 이상이라면 '트와일라잇'처럼 선뜻 받아들이기 다소 난감한 설정이다. 여주인공 몸속 두 개의 영혼이 적군과 아군, 연적을 정신없이 오갈 때면 '이게 도대체 뭐지'란 질문이 자연스럽게 나올 법하다.

그러나 SF 판타지 로맨스란 점을 먼저 염두에 둔다면 의외로 이해하기 쉽다. 장르의 특성을 감안해 이야기의 당위성 여부는 일찌감치 포기하고 흐름에 그냥 몸을 던져야지 재미를 만끽할 수 있다. 또 시얼샤 로넌 등 젊은 출연진의 달콤한 열연에 조금씩 빠져들다 보면, 후반부에선 누가 누구와 이어질지를 궁금해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지도 모른다.

묵시론적인 미래를 목가적이고 서정적인 모습으로 그려내고, 파괴자로만 익숙하던 외계인을 평화를 사랑하는 존재로 달리 표현한 연출자 앤드류 니콜 감독의 솜씨도 주목할 만하다. 15세 이상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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