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싸이가 서울 강남구를 대표하는 보물로 등록됐다.'
'이젠 냄새로 검색하세요.'
'스타크래프트2 한정판 메이크업 풀세트를 팝니다.'
전 세계 네티즌들이 글로벌 IT기업들의 이같은 '만우절 장난'에 한껏 폭소를 터뜨렸다.
검색업체 구글은 1일 만우절을 맞아 구글 지도에 '보물지도' 기능을 추가했다. 구글 맵스 사이트(maps.google.com)에 들어가 오른쪽 상단에 보물지도 기능을 클릭하면 손으로 그린 고풍스러운 지도가 등장한다. 이 지도를 살펴보면 대한한국 여의도에는 로봇 태권도 V가 올려진 국회의사당, 강남에는 싸이가 말춤을 추는 아이콘이 나온다. 싸이가 강남을 대표하는 보물이 된 셈이다. 뉴욕 자유의 여신상, 파리 에펠탑도 보물로 분류됐다.
구글의 장난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구글 홈페이지 하단에 '냄새 검색'이란 항목을 내놨다. '마늘 구취' '김빠진 맥주' 등의 아이콘을 클릭하면 모니터 뒤에서 냄새가 풍긴다는 게 구글 설명이다. 구글은 '화면을 핥거나 깨물지 마세요'란 설명까지 넣어 네티즌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게임업체인 블리자드도 만우절 장난 대열에 합류했다. '스타크래프트2 공식 홈페이지'에 이날 하루 동안 한정판으로 케리건 따라잡기 메이크업 도구 풀세트를 판매한다고 공지한 것. 메이크업 도구를 이용해 영웅 캐리턱인 케리건과 같은 모습으로 화장할 수 있는 방법도 공개했다.
네티즌들을 깜짝 놀래킨 기업도 있다. 동영상 검색사이트 유투브는 '8년간 이어져온 자사 서비스를 중단한다'는 폭탄선언을 했다. 그동안 올라온 동영상 중에서 최고를 가리겠다며 가짜 이벤트까지 열었다. 우승자는 10년후인 2023년에나 발표되며 우승자에게는 500달러(55만원)와 MP3 등이 주어진다는 조건이다. 이 역시 네티즌들을 즐겁게 하기 위해 마련한 장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