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이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장관 후보자 사퇴를 요구하고 나서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이 불발될 가능성이 커졌다.

민주통합당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2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리사욕과 투기·탈세·불법도 모자라 '허위자료 제출, 위증, 말바꾸기'로 과오를 덮으려는 자는 결코 장관이 되면 안 된다"며 사퇴를 촉구했다.

이들은 또 "창조경제의 수장 역할을 할 최 후보자가 '창조경제'의 기본적 개념 조차 이해하지 못했고 심지어 미래부가 어떤 업무를 소관하는지 조차 제대로 몰랐다"며 최 후보자의 능력면에서도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최 후보자는 전날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농지법 위반, 정치후원금 내역 누락, 한국정보통신대 교수 재직 시 사외이사 겸직 의혹 등을 받았으나 적절히 해명하지 못했다.

이들은 또 한선교 미방위원장에 대해 "여야 간사협의를 통해 의사 일정을 정해야 할 위원장이 엿장수처럼 질의 시간을 늘였다 줄였다하고, 위원의 정당한 의사진행 발언 조차 불허하는 것은 국회법의 심각한 위반"이라며 "위원장의 전횡과 독단에 대해 국회법에 따라 엄중하게 문제제기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방위는 이날 오후 2시 최 후보자의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을 위한 전체회의를 열 예정이다.

민주당은 최 후보자에 대해 '부적격' 판단을 내린 상태로 회의 불참 등도 고려하고 있어 최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보고서는 여당 단독 채택 혹은 불채택 될 가능성도 점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