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인성·송혜교 주연의 SBS 수목극 '그 겨울, 바람이 분다'가 종영까지 한 회를 남겨둔 가운데 결말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청자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남녀 주인공의 죽음 여부다. 일단 지난달 28일 방송분은 눈이 먼 채 뇌종양을 앓고 있는 오영(송혜교)이 자살을 시도하고, 오수(조인성)와 박진성(김범)을 묵묵히 지켜주던 조무철(김태우)이 라이벌 세력의 칼에 찔리는 장면으로 마무리되면서 새드엔딩을 암시했다.

반면 해피엔딩으로 갈 가능성도 없지 않다. 원작인 일본 드라마 '사랑따윈 필요없어, 여름'이 여주인공 아코가 성공적으로 수술을 받아 눈을 뜨고 남자주인공 레이지와 재회하는 밝은 결말로 끝났기 때문이다.

박진성이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던 오수를 배신할 지도 궁금증을 자극하고 있다. 원작에서는 박진성 역할인 나루가 자신이 믿고 의지하던 레이지가 변해버린 모습에 실망해 칼로 찌른다.

종영을 앞두고 시청자들은 각종 커뮤니티 게시판에 "원작에 충실해달라"는 당부부터 "해피엔딩을 보고 싶다"는 바람까지 다양한 의견들을 쏟아내고 있다.

제작진은 "노희경 작가가 이미 집필을 끝냈다"면서 "하지만 결말이 원작대로 갈 지 다른 마무리를 선택할 지는 제작진과 출연진 사이에서도 극비사항"이라고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