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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과학>IT/인터넷

"짜장면같은 포털만 있으면 재미없죠" 줌닷컴 정상원 부사장



흔히 작은 기업이 더 큰 기업을 인수하거나 더 나은 실적을 올렸을 때 '다윗이 골리앗을 이겼다'는 식상한 표현을 쓴다.

국내 포털은 대표적인 독과점 시장이다. 네이버라는 골리앗을 필두로 다음, 네이트가 다윗이 돼 돌맹이를 던지고 있다. 그런데 지난해 아기 다윗이 등장했다.

알약, 인기 온라인게임 '카발' 등을 만든 중견 소프트웨어 기업 이스트소프트가 포털 '줌닷컴'을 오픈한 것이다. 꼴찌를 하기 위해 사업을 하는 기업은 없다.

최근 서비스 2년째를 맞아 '줌2.0'을 선보인 줌닷컴의 정상원(38) 부사장을 만났다. 그는 '레드 오션' 중에서도 최악인 포털 시장에 진입한 이유를 묻자 대뜸 "짜장면, 짬뽕만 나오는 중국식당은 재미없지 않냐"며 운을 띄웠다.

정 부사장은 업계에서 '레전드'로 통한다. 병역특례로 인연을 맺은 이스트소프트에서 부사장까지 승진했기 때문이다. 그는 "한 회사에서 이러한 커리어를 가진 사람은 국내에서 내가 유일할 것"이라며 본론으로 들어갔다.

-현재 줌닷컴의 점유율은 0.8%다.

우리 목표는 1%다. 사실 네이버를 따라잡겠다는 목표는 없다. 다만 네이버에 없는 것을 서비스하자는 철학이 있을 뿐이다.

-네이버는 온라인 만물상인데 뭐가 없다는 말인가.

다양성이다. 예를 들면 인기 오디션 프로인 'K팝스타'를 네이버에서 검색하면 관련 동영상이 나오지 않는다. 이 동영상을 볼 수 있는 곳은 다음뿐인데 경쟁사라는 이유로 링크를 걸어두지 않고 있다.

영화나 음악도 마찬가지다. 줌닷컴의 경우 맥스무비, 벅스 등으로 바로 연결을 해준다. 하지만 네이버는 자체 사이트에서 이를 소화하고 있다. 그래서 폐쇄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그렇다면 줌닷컴은 기스면이나 팔보채를 잘 만든다는 얘기로 들린다.

네이버나 다음은 가진 게 많아 오히려 새로운 콘텐츠를 보여주기 어려울 수 있다. 이에 비해 줌닷컴은 가진 게 적다. 그래서 외부 파트너와 더 많이 협업할 수 있고 결국 오픈마인드로 일을 하게 된다. 우리는 고객에게 '줌닷컴에 오래 머물러 달라'고 하지 않는다. '원하는 정보를 얻었다면 빨리 다른 사이트로 가시라'고 한다.

-장사 포기한 중국집 주인의 말처럼 들린다.

그간 '카발'로 번 돈을 줌닷컴이 다 까먹는다는 말을 자주 들었다. 하지만 올해 흑자가 확실시 된다. 외부에서 우리의 노력과 취지를 조금씩 알아주시는 것 같다. 네이버, 다음보다 '검색 잘한다'는 칭찬을 받고 싶다.

-줌2.0에서 주요 일간지 1면을 종이신문 그대로 볼 수 있어 흥미롭다.

오늘 하루 알아야 할 정보를 짧은 시간에 파악하도록 하자는 의도다. 신문 다 보셨으면 빨리 다른 사이트로…….(웃음)

-모바일 환경에 대한 대응은.

모바일도 검색이 핵심이다. 아직은 돈이 안되는 시장이지만 시간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것이다. 6월에 모바일 버전이 나오는데 깜짝 놀랄 콘텐츠를 공개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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