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시장이 다시 과열될 조짐이다.
정부 단속을 피하기 위해 일부 온라인 판매점에서는 여전히 암호를 사용해 보조금 지급 금액을 고지하고 있다.
3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통3사의 번호이동 가입자 유치 건수는 최근 3주간 꾸준히 증가 추세다.
휴일인 주말 가입자가 집계에 포함되는 월요일 가입자 추세를 보면 지난달 18일 이통3사의 번호이동 가입자 합계는 3만8939명이었으며 이후 25일 4만2732명, 지난 1일 4만3189명으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이 과열되면서 방송통신위원회의 가이드라인 상한선인 27만원이 넘는 이통사 보조금이 지급되는 매장도 점차 늘고 있다.
지방 중간 대리점의 KT 제품 정책표에 따르면 모두다올레 65요금제(약정 할인금 제외 기본료 6만5000원)를 기준으로 베가넘버6에 55만원, 갤럭시노트2(32G)에 47만원의 보조금이 지급됐다.
갤럭시S3 53만원, 옵티머스G프로 46만원, 아이폰5 35만원 등 27만원을 훌쩍 넘는 보조금이 각각 지급되고 있었다.
이 중간 대리점은 정책표가 외부로 유출될 경우에 대비해 '올1' '올2' '올3' '올4' 같은 암호로 추가 보조금을 표시했다. 올1의 경우 5만원, 올2는 10만원, 올3은 15만원, 올4는 20만원의 보조금을 더 주는 방식이다.
인터넷 휴대전화 판매 카페에서는 할부 원금을 댓글을 통해 암호로 제시하고 있다.
SK텔레콤의 스마트폰을 판매하는 한 포털사이트 휴대전화 공동구매 카페는 과잉 보조금을 지급하면서 첫번째 댓글에 할부 원금액을 표시하는 방식을 사용했다.
광고 게시글의 할부 원금을 비워놓고 게시판에 '×××로 직행하는 버스 번호는 329 입니다'라는 댓글을 적어놓는 방식이다. 329는 할부 원금을 뜻한다. 즉 이 제품의 할부원금은 32만9000원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