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의 70%는 먹는 것에 달려있다" 인기 헬스트레이너 숀리는 최근 자신의 책 '숀리의 작심삼일 다이어트'(미르북컴퍼니)에서 이같이 단언한다. 올봄 유행 다이어트 또한 무엇을 어떻게 얼마나 먹느냐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옷이 얇아지자 살빼기에 돌입하는 이들이 크게 늘었다. 화제의 중심에 선 '간헐적 단식'과 '디톡스 주스'를 낱낱이 파헤쳤다.
◆굶어서 뺀다? '1일 1식' 간헐적 단식 붐
간헐적 단식은 일주일에 비연속적으로 이틀간, 남자 600kcal·여자 500kcal 이상 먹지 않으면서 16시간의 공복 상태를 유지하는 '5:2 요법'으로 정리할 수 있다.
간헐적 단식을 시작한 리쌍의 길이 SNS에 공개한 식단(찌개 두 개와 제육볶음, 각종 밑반찬)을 보면 알 수 있듯, 간헐적 단식의 가장 매력적인 점은 단식을 하지 않는 닷새 동안은 마음껏 먹을 수 있다는 것이다.
간헐적 단식을 지지하는 이들은 즐거움을 위해 음식을 먹는 '쾌락 허기'를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당을 분해하는 인슐린의 민감도를 높이고 스트레스 조절과 기억을 담당하는 뇌유래신경영양인자(BNDF)의 분비를 촉진해 근본적으로 체질을 개선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일본 의사 나구모 요시노리의 저서를 통해 소개된 '1일 1식'(위즈덤하우스) 열풍 역시 일정시간 공복을 유지한다는 점에서 간헐적 단식과 맥락을 같이한다. 그는 "장수 유전자로 알려진 시르투인이 작용하기 위한 선결 조건은 공복이며, 비어버린 위가 내는 꼬르륵 소리가 우리 몸을 젊게 만든다"고 주장한다.
한편 일시적이라 해도 음식물 섭취를 극단적으로 제한하면 건강을 해칠 수 있다. 무조건적인 절식 다이어트는 영양결핍으로 인한 골밀도 저하·탈모·저혈압 및 저혈당·케톤증 등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고, 보상심리로 무리하게 폭식을 하면 오히려 살이 찌거나 장기적으로 생체 리듬을 망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먹어서 뺀다? '디톡스 주스' 열풍
미스코리아 출신 연기자 이하늬와 세계적인 댄스가수 비욘세의 몸매관리 비법으로 알려진 '레몬 디톡스'는 레몬즙과 니라시럽(각각 140ml)을 생수 1720ml에 섞은 레몬수만 먹는 식이요법이다. 단식은 최대 열흘을 넘기지 말고 첫 끼는 단호박·양파·양배추·당근을 푹 끓여만든 채소수프를 먹는다. 이후 과일·양념이 적은 반찬과 현미밥을 조금씩 먹으며 보식을 하면 된다. 최근에는 개그우먼 권미진이 50kg 감량 비법으로 양배추·브로콜리·바나나·토마토 등을 갈아 만든 해독주스를 소개하면서 '디톡스 다이어터' 대열에 합류했다.
디톡스·체중감량 효과를 앞세운 스무디킹의 뷰티앤헬스 프로그램 제품 역시 전년대비 2.9배 많이 팔리며 디톡스 주스 열풍을 입증했다. 스무디킹 서울역사지점 송하연 스무디오는 "다이어트를 시작하기 전, 노폐물을 배출하는 효과가 있는 레몬과 살균 작용이 뛰어난 파인애플을 기본으로 하는 클린(디톡스) 프로그램으로 몸 상태를 정돈하면 요요현상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본래 디톡스가 몸에 쌓인 독소를 제거하는 것이 목적인만큼, 다이어트와 얼마나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지 의문을 제기하는 이들도 많다. 단식을 병행하는 디톡스 요법으로 빠진 살은 쉽게 돌아온다는 지적도 있다.
실제로 레몬 디톡스 공개 다이어트에 도전했던 이효리는 "식욕과의 싸움이 힘든 관계로 그만두겠다. 7일간 3kg을 감량했지만 금방 되돌아온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몸이 가벼워지고 눈이 맑아지는 느낌이 드는 대신 노안이 됐다"는 생생한 후기를 전했다.
[박스] 따라해보자 '해독주스 레시피'
① 양배추와 브로콜리, 당근, 토마토 등 채소류는 깨끗하게 씻어 적당한 크기로 자른 후 삶는다.
② 사과는 깨끗하게 씻어 껍찔 채 적당한 크기로 썬다.
③ 바나나는 껍질을 벗겨 적당한 크기로 썬다.
④ 준비한 재료에 ①을 삶은 물을 조금 넣고 갈아 주스를 만든다. 맛을 위해 매실액이나 요거트 등을 추가할 수 있다.
위에 소개된 재료 외에도 키위, 푸룬 등 원하는 디톡스 푸드를 첨가해 나만의 해독 주스를 만들 수 있다.
*출처: 개그우먼 권미진의 블로그 '헬스걸 권미진의 다이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