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구(구청장 김성환)는 학업중단 위기에 놓인 청소년들을 위해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맞춤형 교육 및 체험· 인성교육을 실시하여 연간 500여 명의 학업중단 청소년을 2014년까지 절반으로 줄이고자 '위기청소년 조기예방 시스템'을 구축해 가동한다고 밝혔다.
구는 이를 위해 올해까지 전국 자치단체 처음으로 학력이 인정되는 대안학교를 2개 늘린데 이어 징계학생을 위한 특별교육 이수기관 6개소를 지정·운영한다.
노원구는 지난해 9월 상계동에 중학교 과정인 '나우학교'를 개교한데 이어 15일 오후 2시 고등학교 과정인 '참 좋은 학교' 입학식을 갖고 본격적인 수업을 시작한다.
'참 좋은 학교'는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지역 내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학교장의 추천과 학부모의 사전면담을 통해 입학생 20명을 선발했다.
그동안 대안학교는 대부분 학력이 인정되지 않아 별도의 검정고시를 치러야 하는 한계가 있었지만, 교육청의 인가를 받은 노원구 위탁형 대안학교는 기존에 다녔던 학교로 언제든지 복귀하여 상급학교로 진학할 수 있어 학생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
지난해 9월 '나우학교'에 입학한 중학생 20명 대부분이 고등학교에 진학하거나 모교에 복귀해 상급 학년으로 진학했다.
북부종합사회복지관에서 운영하는 고등학교 과정인 '참 좋은 학교'는 83.8㎡ 면적에 강의실, 실습실, 사무실 등으로 구성돼 있다.
교육은 정교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이 분야에서 오랜 경험을 쌓은 교장 1명, 담임교사 2명, 강사 14명이 맡는다. 교과과정은 국어.영어·수학 등 보통교과과정과 인문학·조리·제빵 등 인성과 재능을 키우고 자존감을 향상 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특히 수업은 학생들이 기획부터 평가까지의 전 과정을 협동학습을 통해 진행하는 '창의적 체험활동'에 주안점을 두고 실시한다.
또 대학진학과 직업결정에 대한 중요한 시기를 감안해 '직업체험'과 컴퓨터 등 '자격증반', '대학진학' 등의 위주로 수업을 진행한다. 더불어 수업이 끝난 후에도 방황하지 않도록 방과 후 지역연계, 부모교육, 생활교육 등 지역사회와 함께 연계하여 진행한다.
뿐만 아니라 징계학생 및 학교생활 부적응으로 학교에서 의뢰한 학생을 대상으로 학교에 복귀할 수 있도록 돕는 노원청소년 지원센터 등 특별교육 이수기관 6개소도 지정·운영된다.
징계학생들을 위한 교육은 1, 3, 5, 10일 과정으로 초·중·고 학급별로 나눠 10명 내외로 운영하며, 프로그램은 생명존중 프로그램, 문제행동 예방교육(학교폭력, 흡연, 인터넷 중독 등), 개별상담(인성, 진로검사, 독서치료, 상담), 부모 교육 및 상담 등이다.
특히 봉사활동, 예술치료, 노작활동, 독서치료 등 특화 프로그램도 운영되며, 교육은 교사 전문상담원, 사회복지사, 청소년 상담사, 수련지도사 등이 맡는다.
구가 이 사업을 추진하게 된 데는 청소년의 학업중단이 본인의 불행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가정이나 사회의 불안으로 확대돼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어, 더 이상 학업중단의 문제를 가정과 학교의 문제로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판단에서다.
한편 교과부 자료에 따르면 전국 초.중.고등학교 학업중단 학생들이 2010년 6만592명에서 2011년 6만3501명으로 늘더니 2012년도 7만4365명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서울에서만 1만3000여명이 학업중단자로 질병과 해외유학 등을 제외하고 당장 지원이 필요한 청소년이 1만2000여명에 이른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