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시간) 치러진 베네수엘라 대통령 재선거에서 집권당 후보인 니콜라스 마두로(51) 임시 대통령이 승리했다.
베네수엘라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마두로(50.66%)는 엔리케 카프릴레스(49.07%) 야권 통합후보를 1.59%포인트 차로 가까스로 눌렀다. 마두로는 전체 유효표 중 750만5338표를, 카프릴레스는 727만403표를 획득했다.
이에 대해 일부 선거 전문가들은 "차비스타(Chavista·차베스 지지자)들이 선거를 통해 또 한 번 위세를 과시했지만 과거에 비해 동력은 크게 떨어졌다"며 "차베스 주의가 후퇴했다"고 평가했다.
이날 마두로는 당선 축하 연설에서 "우고 차베스가 이끌었던 14년이 연장되는 것"이라며 "위대한 차베스의 승리는 계속된다. 조국의 승리, 차베스여 영원하라"며 자축했다.
반면 마두로에 맞서 대선 무대에 오른 카프릴레스 주지사는 지난해 10월 대선에서 차베스에 진 데 이어 두 번째 패배를 안게 됐다. 그러나 카프릴레스 주지사가 개표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며 불복을 선언, 대선 결과를 둘러싼 정국 혼란이 예상된다.
새 대통령에 당선된 마두로는 버스 운전사 출신으로 차베스 집권 14년간 국회의장과 외무장관, 부통령을 지낸 최측근이다. 지난달 암으로 사망한 차베스는 지난해 12월 쿠바에 암 수술을 받으러 가기 전 마두로를 후계자로 공식 지명했다.
1962년 11월 23일 수도 카라카스에서 태어난 마두로는 국가의 주요 보직을 거쳤지만 대학 졸업장도 없다. 그는 고등학교 졸업 후 공공버스 운전사로 일하면서 노조 지도자로 성장했다. 92년 차베스가 동료 장교들과 쿠데타를 기도했다 체포돼 감옥에 수감되자 마두로는 구명 운동에 뛰어들었다. 이듬해 그는 감옥에 있던 차베스를 면회하면서 첫 인연을 맺었고, 98년 차베스의 첫 대권 사냥을 도우면서 정계에 진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