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열린 마곡사 신록축제에서 축제 참가들이 1000인분 비빔밥을 함께 만들고 있다. /공주시청 제공.
화사한 봄꽃과 녹음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축제가 기다리고 있다.
천년고찰 마곡사 일원에서 '맨발로 걷다, 제10회 마곡사신록축제'(4월 27~28일)가 펼쳐진다.
축제가 열리는 마곡사는 '춘마곡(春痲谷)'이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봄철 경치가 빼어나다. 백제 의자왕때 창건됐으며 일제강점기 김구 선생이 은거했던 곳이기도 하다. 태화산의 지맥이 사방으로 전개되는 심산유곡과 빼어난 자연경관을 자랑한다.
축제에서는 충남교향악단을 비롯해 연정 국악원의 국악한마당, 공주지역 음악인들로 구성된 윈드앙상블 등 수준 높은 공연과 함께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참여하는 프로그램도 다채롭게 펼쳐질 예정이다.
이준원(48·사진) 공주시장은 "신록이 가장 아름다운 계절에 천년고찰에서 펼쳐지는 공주시만의 차별화된 문화축제를 즐기길 바란다"며 "축제에 참가해 공주산성과 무령왕릉 등 백제의 역사가 살아숨쉬는 문화재도 감상하고 먹을거리, 볼거리가 풍부한 공주에서 아름다운 기억을 남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 마곡사 신록축제만의 매력은.
▶ 마곡사 신록축제의 핵심은 사람이 아닌 자연이 만든 것이다.
따스한 봄볕이 만들어 놓은 연초록의 신록과 싱그러운 봄바람이 떨궈놓은 꽃잎이 떠다니는 마곡천의 물소리를 몸과 마음으로 온전히 받아들인 후에야 마곡사신록축제를 제대로 즐겼다고 할 수 있다.
특히 백범 김구 선생이 사색하며 걷던 '백범 명상길'에서 열리는 태화산 등반대회는 자연과 호흡할 수 있도록 맨발로 흙길을 걸어본 후 느낌을 쓰고 이를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나눔의 소감 나누기 등 불교문화 특유의 수행도 프로그램으로 구성해 마음의 여유를 느낄 수 있도록 진행할 예정이다.
▲ 지난해 열린 마곡사 신록축제에서 한 스님이 전통 다도를 시연하고 있다. /공주시청 제공.
- 상춘객들이 놓치지 말아야 할 참여 행사는.
▶ 마곡사 신록을 최대로 즐길 수 있도록 태화산 맨발로 걷기행사를 부처님오신날(5월17일)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나눔 프로그램으로는 사찰에서 주로 이용하는 식재료로 1000인분의 비빔밥을 만들어 다 함께 먹는 '화합의 비빔밥 나누기'와 인절미, 화전 등 떡과 부침개 나누기가 있다.
또 태화산 생태체험, 염주를 한 알씩 꿰어 만드는 합장주 및 심주 만들기, 종이로 연꽃 만들기, 탁본과 인경을 체험하는 서각체험, 전통문양 시연 및 체험, 생태건축 시연 등 자연과 전통문화가 어우러진 생태교육문화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신록축제에 앞서 우리 민족의 전통제의인 굿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계룡산 신원사 산신제'(4월 25~28일)가 열려 색다른 경험을 제공할 것이다.
▲지난해 열린 마곡사 신록축제 대금 연주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 공주시청 제공.
- 공주를 방문하려는 관광객들에게.
▶ 공주하면 백제유적지를 먼저 떠올리지만 구석기 유적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 도시 전체가 역사박물관이라고해도 무방할 정도다.
특히 구 공주읍사무소, 금강철교, 공주제일교회, 중동성당, 충남역사박물관 등 의미 있는 근대건축물들이 풍성하다.
'5도2촌(5일은 도시에서 주말은 농촌에서)' 시책에 따라 조성된 50여개 농촌체험마을에서 다양한 경험도 할 수 있다.
공주칼국수, 공주국밥, 사찰 주변의 산채비빔밥, 전국 5대 짬뽕으로 불리는 동해관 짬뽕까지 여행에 필수인 먹거리도 놓칠 수 없는 즐거움이다.
◆마곡사 신록축제
- 날짜 : 4월 27~28일
- 장소 : 충청남도 공주시 사곡면 마곡사 일원
- 문의 : 041)840-2864~5(공주시청 관광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