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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회일반

2500원짜리 컵밥 먹을까…4000원짜리 뷔페 먹을까

'공시생(공무원시험 준비생의 준말)'들은 학원비와 고시원비·생활비 등으로 매달 100만원을 부모님에게 타 쓴다. 이만저만 눈치 보이는 일이 아니다. 학원비나 고시원비는 정해져 있어 가난한 공시생들이 줄일 수 있는 건 밥값뿐이다.

노량진 공시생들이 즐겨 찾는 곳이 길거리 컵밥집과 고시식당이다.

컵밥집은 지난 1월 서울 동작구청의 두 차례 강제 철거로 된서리를 맞는 듯했지만 최근 다시 활기를 찾고 성업 중이다.



컵밥은 스팸·김치·김 등을 넣고 볶은 밥에 스팸·날치알·비엔나소시지 볶음·피자 치즈 등을 올린 철판볶음밥 종류와 흰 쌀밥에 오삼불고기·왕갈비·비엔나소시지와 햄 볶음 등을 볶은 김치·김·달걀 등과 함께 올려주는 덮밥 종류로 나뉜다.

기본은 2500원, 스팸·달걀 등 토핑을 추가한 '곱빼기'는 500~1000원 비싸다.

한 컵밥집 사장은 "이 동네에서 20여 개 노점이 경쟁하고 있는데 집마다 알아서 메뉴가 겹치지 않도록 하고 있다"며 "배고픈 수험생들에게 선택권을 넓혀주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고시식당은 뷔페식으로 한 끼당 4000원이다. 밥과 국을 기본으로 신선한 야채·과일도 떨어지지 않게 준비해둔다. 매일 다른 메뉴를 뷔페 형식으로 차려놓으면 수험생들이 필요한 만큼 가져다 먹는 식이다.



수험생 정영욱(28)씨는 "고시식당은 혼자 살면서 챙겨 먹기 힘든 야채·과일을 양껏 먹을 수 있어 좋고, 컵밥집은 강의 시간 사이사이 빠르게 끼니를 때울 수 있어 자주 찾는다"며 "두 곳 모두 밥 인심이 후해 어디서 먹어도 든든하다"고 말했다.

수험생들에게 먹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잠자리다. '퀴퀴하고 곰팡이 냄새가 나는 칸막이 고시원'을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최근에는 침대와 책상, 집중도를 높여주는 기능성 의자를 제공하는 원룸형 고시원이 다수 등장했다. 가격은 월 34만~50만원대.

밥은 물론 식빵·라면·김치·스팸 등 부식도 기본으로 제공된다. 최근에는 헬스기구를 비치한 고시원도 등장해 인기를 끌고 있다.

공시족에게 필수인 독서실도 진화하고 있다.집중력을 높이는 백색소음기·공기청정기 설치는 기본이다. 열람실 좌석마다 랜선을 설치하고 동영상실·자율학습실을 별도로 마련하는 등 수험생들의 편의를 도모하고 있다.

월 200명가량을 모집해 '스파르타반'을 운영하는 독서실도 있다. 칼 같은 출결 관리와 유명 강사와의 상담 기회 제공으로 수험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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