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스케이터 김연아에게 협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는 30대 남성에게 징역 8월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6단독 류종명 판사는 김연아 선수에게 술 광고에 출연하지 말라며 협박한 혐의(정보통신망법 위반 등)로 기소된 최모(39)씨에 대해 이같이 판결했다고 24일 밝혔다.

류 판사는 "최씨가 유명인인 피해자를 상대로 불안감과 공포심을 일으킬 만한 표현을 사용, 한 달 보름 사이에 47회에 걸쳐 e메일을 보냈다"면서 "피해자가 입었을 정신적 고통을 고려하면 책임을 엄중히 묻지 않을 수 없다"고 판시했다.

최씨는 지난해 4월 김연아 선수가 한 맥주 제조업체 TV 광고에 출연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김 선수의 소속사 측에 "내 동맥을 스스로 끊어버리겠다"는 등의 내용이 담긴 e메일을 수십 차례 보낸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