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일어난 성폭행 사건의 가해자가 17년만에 검거됐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1996년 7월 15일 태국 파타야의 호텔에서 여행사 여직원 A(당시 24세)씨를 성폭행한 현지 여행 가이드 B(48)씨를 체포했다고 2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17년전 여행사에서 근무하던 A씨는 사건 당시 여행객을 인솔해 태국 파타야로 떠났다.

사건 당일 밤 B씨는 호텔의 자신의 방으로 A씨를 유인해 "조용히 하지 않으면 죽이겠다. 태국에서 너 하나 죽어도 누구 하나 눈깜빡 하지 않을 것"이라고 협박해 때리고 성폭행했다.

A씨는 귀국 이후 경찰에 B씨를 고소했고, 같은 해 11월 B씨를 수배했지만 해외 체류 중인 B씨에 대한 수사를 제대로 할 수 없었다.

경찰은 B씨가 지난해 5월 입국한 것을 확인하고 추적 수사를 벌인 끝에 19일 오전 6시20분께 울산에서 B씨를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B씨가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당시 피해자였던 A씨는 연락이 닿지 않아 경찰이 A씨를 찾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