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은 24일 원로 경영인 3인이 총괄하는 비상경영위원회를 출범시켰다. 김승연 한화 회장의 경영 공백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김연배 한화증권 부회장이 위원장을 맡고, 금융부문은 김연배 부회장, 제조부문은 한화케미칼 홍기준 부회장, 서비스부문은 한화호텔앤드리조트 홍원기 사장이 담당한다.

위원회는 김 회장이 경영에 복귀할 때까지 그룹의 대규모 투자, 신규 사업계획 수립, 주요 임원인사 등 그룹 차원에서 필요한 주요 사안에 대해 회장을 대신하는 최고의사결정기구 역할을 한다.

위원회는 금융·제조·서비스 등 3개 부문으로 나눠 부문별로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과 함께 현안을 논의하고 해결방안을 도출하게 된다.

이에 따라 그동안 미뤄져 오던 임원 인사와 중요 해외 투자 등이 시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의사결정은 전원 합의 방식으로 결론을 도출하되 필요에 따라 계열사의 CEO들이 주요 위원으로 참석한다.

김연배 부회장은 "그룹이 창사 이래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지만 이번 사건을 전화위복으로 삼아 국민과 고객, 주주로부터 신뢰받는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