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이나 상업지역 등 보행자가 많은 곳은 차도를 줄일 계획이다.

안전행정부는 보행량이 많은 곳 중 어린이와 노약자 등 취약계층이 많이 다니는 10개 지구를 선정해 2015년까지 '안전하게 걷기 좋은 길'로 바꾼다고 24일 밝혔다.

우선 시범적으로 선정된 10곳은 서울 성북의 어린이 통학로와 용산의 이태원 외국인관광지구를 비롯해 대구 북구의 경북대학 주변 대학로, 대전 대덕구의 대청댐, 강원 양구의 터미널 연계 상가지역, 충북 청주의 아파트 주변, 충남 서산의 중앙상가와 재래시장, 전북 남원의 구도심, 경북 영천의 터미널 연계 재래시장, 제주의 탐라문화 관광지구다.

이들 대상지역은 차도를 줄이거나 보행자 전용길과 광장을 만들고 S자형 도로를 설치, 차량의 속도가 자연스럽게 떨어지도록 조성한다.

안행부는 이번 시범사업을 계기로 앞으로 전국 시·군·구에 1곳 이상 보행환경 개선지구를 설치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재율 안전관리본부장은 "우리나라 교통사고 전체 사망자 중 보행자 사망사고는 37.8%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의 2배"라고 설명했다.